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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2주기 인천 시민 추모문화제』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휴대전화는
오늘도 오후 4시 16분이 되면 알람을 울릴겁니다.
12년 전 봄날,
우리 모두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사람이라는 게 어느 하루는 잊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알람이 울리는 단 몇 초라도
세월호 참사를 되새기려는 마음에
평일이건 휴일이건,
국회 의사일정이 있든, 방송 출연이 있든
단 하루도 알람을 끄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가족 여러분은
잊을래야 잊혀지지 않아 고통스러우셨을 것이고,
그 오랜 세월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아
괴로우셨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인천시민,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죠.
마침내 법원이 세월호 ‘7시간 문건’ 목록 공개를 명령했습니다.
“진실을 영원히 덮을 수는 없다”
우리가 정말 숱하게 외친 그대로 진실로 다가갈 문이 열렸습니다.
이 문이 열리기까지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던 시간,
그 긴 고통 앞에 국가는 12년이라는 모진 기다림만 남겼습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없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이제 진실을 마주할 시간입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 보고받았고,
어떤 판단과 지시가 있었는지
있는 그대로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가려졌던 7시간의 행적을 남김없이 밝혀내겠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지우려 했던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진실을 바로 세우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그날의 희생에 응답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온전한 진실이 규명되는 그날까지
잊지 않겠다는 12년 전의 약속을
오늘 또, 가슴 더 깊이 새기겠습니다.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우리 곁에 머무는
304명의 영령 앞에 깊이 고개 숙입니다.
부디, 따뜻한 봄 햇살처럼 평안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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