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광선에 구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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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여름> 예스리커버가 내일 출간 됩니다.
한정판으로 딱 1500부 만들었어요.
이 리커버 표지는 책의 맨 앞에 실린 에세이 「티파사에서의 결혼」의 한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저물어가는 해와 함께 둥글게 사그라드는 들판을 바라보았다. 나는 충족되었다. (중략) 가슴에 기이한 기쁨이 밀려들었다. 고요한 정신에서 비롯된 바로 그 기쁨이. (중략) 나는 내 배역을 훌륭히 수행했다. 인간이라는 내 직업을 완수했다.”
― p.26
해질 무렵의 들판과 바다를 바라보며 카뮈가 남긴 이 문장은 하루를 충만하게 살아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이 책의 오리지널 표지가 ‘바다’ 버전이었다면, 이번 예스24 리커버는 ‘노을’ 버전입니다.
하루가 저물어가는 순간, 세계의 아름다움과 삶의 충만함을 마주하는 풍경 속에서 예스 리커버는 ‘이 세계와의 결혼’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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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마지막 날, 혼자 조용히 도서전을 둘러보고 왔습니다.쟁쟁한 대형 출판사들의 부스도 멋졌지만, 저마다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품은 작은 출판사들의 부스가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제가 데려온 책은 두 권입니다. 레모에서 출간한 아니 에르노의 〈여자아이 기억〉, 글항아리에서 출간한 김유태 기자님의 영화 탐문집 〈밤과 책〉.(밤과 책에서 언급한 영화를 거의 다 본 터라,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 배본을 앞둔 신간이 대기 중이고(또 신간이라니! 요즘은 거의 몇 주에 한 권꼴로 녹광의 새로운 출간 소식을 전하는 것 같네요.), 〈빛 속으로〉 리커버 작업도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어 아직은 마음의 여유가 없는데요. 그래도 오늘만큼은 잠시 독자 모드로 돌아가 설렘 모드였네요. 창업 전엔 요런 도서전을 돌아다니며 부러움과 동경의 시선으로 부스들을 바라보았더랬…흑. 아무튼 멋지게 부스 꾸리신 출판사 여러분들 존멋입니다 진짜…
도둑처럼 슬그머니 다녀오려 했는데, 먼저 알아봐 주시고 인사해 주신 동료 출판인분들 덕분에 더욱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 다른 출판사 마케팅 담당자분들이셨는데, ‘역시..’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 분과는 조만간 점심 약속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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