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클레어가 소설 초반부에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사려졌고 그에게서 우월감을 느꼈다는 부분.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의 부모를 자기도 모르게 업신여긴 적 있지 않을까. 그들이 우리의 거짓말에 속거나 속아주는 척 한 것에서부터 승리감을 느끼고 부모를 경시하게 되는 것도 사춘기의 일부겠지
싱클레어의 미숙한 시절을 관통하는 단어 '두 세계'. 선과 악으로 이루어진 이분법적인 세계에 갇혀 자신을 찾지 못하고 오직 선의 세계 혹은 악의 세계에 자기자신을 끼워맞추던 싱클레어. 그리고 그 벽을 허물어주고 지독한 흑백 논리에서 그를 꺼내준 데미안의 구도가 참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