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버리는 이제 정말 냉수를 끼얹은 듯 차게 식은 머릿속을 느꼈음
"....여태까지 내가 당신을 그렇게 취급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에이버리는 머릿속이 뚜렷해졌겠지
"아니잖아요. 진짜 그렇게 생각했으면 당신은 내 집에 들어올 생각도 안 했을 거잖아."
그러더니 갑자기 그러는거야
"요즘 여자들 꽃다발보다 목걸이 같은 걸 더 좋아할텐데요."
태평한 목소리에 에이버리는 순간 자기가 뭘 들었는지 인식하지도 못할듯
"...네?"
"뭐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까.."
그리 말해놓고 오토바이에 묻은 흙이나 닦고있는 루크때문에 에이버리 거의 정신이 아득해짐
퇴근하기가 무섭게 집에 금괴라도 두고온 사람처럼 서둘러 차몰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돌아가는 길에 아직 문 안닫은 꽃집이 보이는거임
그거 보니까 뭔가 사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충동적으로 꽃다발 산 에이버리... 사고 차에 다시 타자마자 너무 주책맞은 짓인가 잠깐 고민함
그날 하루종일 기분 몽글몽글한 상태로 루크 자는모습 머리에 둥둥 떠다니는 경관님...
그렇다고 일에 완전 집중을 못하느냐?그건아님
왜냐면 에이버리는 일에 미친놈이기때문에 . . . 어느정도의 멀티태스킹이 가능했고...하지만 평소보단 집중을 못하긴 함
가슴이 술렁이는 걸 어떡하라고
에이버리 자는 거 훔쳐보고 있던거 딱 들켜버려서 완전 당황하고 있었는데 루크 반응이 너무 태평해서 더 죄지은 기분 될듯
그 와중에 루크가 자기 출근시간 챙겨주는 거 약간 결혼한 것 같아서 또 설레는데 진짜 지각할 시간이긴 해서 다급하게 "미,미안해요 글랜튼..."하고 후다닥 방에서 나감
정신없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시선을 느꼈는지 뭔지 갑자기 루크가 스르륵 눈을 뜰거임
어느새 침대 옆에 쭈그리고 앉아 보고있다가 눈이 딱 마주쳤는데
루크가 그리 크게 놀란 기색없이 잠시 조용히 아직 나른한 숨만 들이쉬고 내쉬다가 말할듯
"...크로스. 당신 지각할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