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때마다 비릿한 풀잎 향이 배어 나온다. 이윽고 입술을 열자 작은 꽃봉오리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피부 밑을 기어 다니는 줄기의 감촉이 기분 좋은 소름을 돋게 한다. 이젠 아프지 않다. 인간보다 식물에 가까운 모습을 띈 나는 숲의 눈동자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하지 마시고. 동명이인 혼선 방지 및 적출··· 아니, 접수 대상이 뒤섞이는 일은 저희 쪽에서도, 그리고 귀하의 신변에도 매우 곤란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불편하시겠지만 신장, 체중, 시력과 혈액형, 음주 및 흡연력, 복용 중인 약물 및 수술 이력을 용지에 적어 보여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