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影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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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밤표 띵언 나온다......
🐈⬛난 아마도 우리가 잘못 이해했다고 생각해.
🐈⬛너무 두려워서가 아니라, 너무 기대해서 그런 거야.
🐈⬛너와 함께 미지의 곳으로 들어가는 게 너무 기대되고, 모든 가능성을 경험해 보는 게 기대되고, 너와 함께 여생을 보내는 게 너무 기대돼.
🐈⬛기대감으로 인한 전율을 두려움으로 착각한 거야.
나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이건 내가 여태껏 생각해 본 적 없었던 방향이었다.
원래 이별, 상실, 한번도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은 사실 인간의 본능이며, 고통을 회피하는 건 이기적인 직감이라고 생각했다.
추억도, 습관도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우리를 즐겁게 해도 내일은 우리를 슬프게 할 수 있다.
그래서 그와 인생의 다음 장의 고비까지 갈 것을 예감했을 때, 언젠가 작별을 고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겨우 갖게 된 모든 것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섰던 것이다.
운명이라는 건 사실 일방적인 환각일 뿐이라는 걸 두려워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샤오이는 우리는 단지 너무 기대하고 있을 뿐이고, 상대방의 인생에 더 오래, 더 깊이 참여하고 싶은 것이라 말한다.
이 순간, 머릿속의 풀리지 않던 매듭이 샤오이 덕분에 가볍게 풀렸다.
원래 아름다움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의 다른 표현은, 내가 이 모든 게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원한다는 말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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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긴장돼서 잠을 못 잔 거야?
🐈⬛잠도 못 자고, 가끔 날 훔쳐보고.
🐈⬛겨우 꿈나라로 들어가도 계속 내 이름을 부르고.
🐰알면서 물어보기는!
그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이 길을 오면서 뒤척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잘 알면서, 일부러 짓궂게 농담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눈치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단지 "준비됐냐"는 한 마디에 스스로를 괴롭히며 이리저리 뒤척였을 뿐이다.
그가 왜 내가 꿈속에서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터무니없는 게 아니라, 그와 관련된 꿈을 꿨다고 확신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반격하기로 했다.
🐰그럼 너는, 잘 수 있었어?
🐰나는 왜 잠을 잘 못 잔 사람이 있는 것 같지, 누가 안 좋은 꿈을 꾸고 일찍 깼다고 하지 않았어?
🐰그래서 무슨 꿈을 꿨어?
나만 잠이 안 왔던 게 아니고, 샤오이도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이렇게 평온하지 않다고 믿고 싶었다.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줄 알았는데, 그는 나를 바라보며 조용히 오랫동안 내 눈을 바라보았다.
🐈⬛맞아, 가는 길에 잠 못 잔 사람은 너뿐만이 아니야.
🐈⬛민박집에서 마지막날 밤, 거울 호수의 앞에서 너만 그게 만든 의식 세계로 들어간 게 아니라 나도 거기 있었어.
🐈⬛우리 모두 낯선 꿈속에 있었어.
아니 X깐만 샤오이도 같이 겪었다고 예상 안된 건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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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과 밤의 사랑 '제신율' or '육시헌' 천사님을 모십니다.
두 캐릭터 중 한 분만 모실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모심글 확인 후 오픈채팅으로 찾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링크 :polyester-lead-6ce.notion.site/236a505ecd2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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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eobbs/hh00srl" target="_blank" rel="nofollow noopener">crepe.cm/ko/@dideobbs/h…
@Mare_LightNight 마레님네 드림이랑 분위기가 잘 어울릴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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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이 유언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너는 울까?
🐈⬛분명히 그러겠지. 그런데 네가 어떻게 울지는 상상할 수가 없네.
🐈⬛말없이 눈물을 흘릴까, 아니면 큰 소리로 엉엉 울까?
🐈⬛만약에 후자라면, 내 첫 반응은, 왜 거대한 콧물 방울을 떠올리게 되는 걸까?
🐈⬛옆에 있는 사람이 네게 휴지를 건네줄 거야. 내 친구들은 다 괜찮아서, 나처럼 널 보고 웃진 않을 거야.
이건 무슨 또 엉터리 연상이야, 무슨 콧물 방울,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첫 문장은 그의 전형적인 주먹을 부르는 논조였고, 나는 "흥"하는 소리를 냈다.
🐰흥, 생각도 못 했지? 난 하나도 안 울었어.
씩씩거리며 반박하려고 했는데, 목소리가 목구멍에서 나올 때 약간 뻑뻑한 게 뭔가 걸린 것 같았다.
하지만 핸드폰 소리는 계속 재생되었고, 그는 이미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린 뒤였다.
🐈⬛참, 그때 빈소를 배치할 때는 말이야, 내 생각엔 흑백만 있으면 안 돼.
🐈⬛내 트로피 같은 것들도 다 꺼내 놓을 것 같으니까 네가 나 대신 가져가줘.
🐈⬛사람도 없는데 으스댄다는 말 나오지 않게.
이 몇 마디에 한숨을 쉬고 싶어졌다. 도대체 누가 네 추도식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어? 나는 살짝 웃음이 났다.
🐰어쩔 수 없었어. 흑백이었고, 트로피 말고도 네 역대 경기 사진도 다 늘여놨으니까.
🐰못 받아들이겠어? 못 받아들이겠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나는 속으로 '네 광팬이 들어와서 그걸 보고 울었는데, 난 안 울었어'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쨌든, 울어서 콧물 방울이 나오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
잠시 넋을 놓고 있을 때, 그의 목소리가 다시 나를 끌어당겼다. 나는 그의 생각이 이렇게 빨리 달아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또 빨리 새로운 화제를 꺼냈다.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난 그때도 레이싱카를 운전하고 있을까?
🐈⬛안 할 수도 있겠지. 해양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다른 길로 갔을지도 몰라.
🐈⬛난 그때 선박 동력 장치 분야를 가장 잘했으니까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학교에 남아서 교직을 맡을 거야.
🐈⬛교수 샤오이. 듣자 하니, 레이서 샤오이 못지않게 멋있네.
🐈⬛문화 분야 말고 스포츠 분야를 계속하는 것도 좋고.
🐈⬛요트를 탈 수도 있겠지. 이건 좀 덜 위험하니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야.
🐈⬛이렇게 하면 네가 울 확률도 좀 적어지겠지.
🐰안 울었다니까.
분명히 다른 화제를 꺼냈는데도, 처음 질문으로 돌아갔다. 내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왜 또 강조하는 거야...
녹음은 몇 초 동안 멈추었고, 공교롭게도 내 떨리는 목소리가 멈춘 후에야 계속 재생되었는데, 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진지해졌다.
🐈⬛만약 그런 날이 정말 온다면, 난 네가 차분하게 날 떠나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
🐈⬛평소처럼 가족, 친구, 사업도 잘 돌보고. 넌 이런 것들을 잘하니까.
🐈⬛집에 있는 그 녀석들도 내가 말할 것도 없이 넌 분명히 잘 돌볼 거야.
녹음이 다시 멈췄다. 핸드폰을 꽉 잡고 있는 내 손가락이 점점 하얗게 변했다. 어떤 둔탁한 통증이 심장을 휩쓸기 시작했고, 나는 당장 녹음을 끄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목소리는 계속 재생되었다.
🐈⬛어떤 광경을 보고 추억이 되살아난다면 가구를 바꾸거나 새로 인테리어를 해도 좋고.
🐈⬛음... 제일 좋은 건 많이 돌아다니는 거야. 우리가 보지 못한 산과 강, 호수와 바다를 구경하고, 흥미가 생기면 나에게 줄 사진도 몇 장 찍어주고.
🐈⬛너처럼 용감한 사람은, 내가 없어도 행복하고 즐겁게 살 거야.
🐰...도대체 혼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무슨 가구를 바꾸고 새로 인테리어를 하고, 나가서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어떻게 죽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살아있는 사람한테 숙제를 내주는 건지.
🐰누가 네 맘대로 이렇게 내 인생을 계획하래...
나는 낮은 목소리로 반박했지만, 녹음 속 그 사람은 그런 것들을 신경쓰지 않았다.
🐈⬛난, 네가 날 생각할 때마다 늘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는, 널 웃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네가 고양이를 좋아하면, 나는 고양이가 돼서 샤오샤오이와 총애를 두고 싸울 거야.
🐈⬛네가 책 읽는 걸 좋아하면, 난 네 손가락 사이에 끼어 있는 책갈피가 될게.
🐈⬛네가 바람 쐬는 걸 좋아하면, 내가 꽃잎을 불어서 네 머리카락 사이로 흩날리게 해줄게.
🐈⬛네가 바다 보는 걸 좋아하면, 난 너의 신발을 적시고 싶어 하는 물보라가 될게.
🐈⬛어쨌든, 네가 날 생각할 때마다, 네가 찾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해줄 거야.
녹음은 분명히 목소리의 질감을 왜곡할 수 있지만, 그의 말투는 오히려 부드럽게 들렸다.
🐈⬛난 봄날의 풀, 여름날의 비, 가을날의 낙염, 겨울날의 눈일 수도 있어.
🐈⬛나는 어디에나 있을 거고, 널 지켜보고 있을 거야. 마침내 나와 다시 만나게 되는 그 순간까지 웃으며 살아갈 수 있게.
🐈⬛이 계획은 어때? 응?
🐈⬛미소를 잃지 않는 것, 난 그게 좋다고 생각해.
자신의 계획에 정말 만족한 것처럼, 그의 목소리는 옅은 웃음기를 머금고 있었다.
🐈⬛그러니까, 울지 마. 이번에는 나도 네 눈물을 닦아줄 수 없으니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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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적었음 매우 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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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밝은 빛 속에서, 나는 마침내 결심하고 가방에서 그 핸드폰을 꺼냈다.
안 켜질 줄 알았는데, 켜고 나니 배터리가 조금 남아서 30분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핸드폰을 눈앞에 가져가자마자 잠금은 쉽게 해제되었다. 나는 화면에 작게 표시된 "잠금 해제" 표시를 보며 몇 초 간 멍하니 있었다.
🐰언제 몰래 내 얼굴 인식으로 설정해 둔 거야......
켜진 핸드폰의 메인 인터페이스는 아주 깔끔했고, 시스템에 내장된 앱 외에 다른 소프트웨어는 거의 없었다.
전화, 메시지, 브라우저, 메모장, 몇 개의 네모난 아이콘들이 가지런하게 배열되어 있었고, 게임도, SNS도, 심지어 음악 플레이어조차 없었다.
이 핸드폰은 비상시에 전화를 받거나 메시지 정도만 보낼 수 있는 정말 비상용인 것 같았다.
분명히 아무것도 없는데, 나는 왠지 화면을 끄고 싶지 않아서 배경화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건 우리 둘의 커플 사진이었는데, 몇 년 전 뮤직 페스티벌에 갔을 때 찍은 것 같았다. 우리는 얼굴을 가까이 대고 아주 신나게 웃고 있었고, 한눈에 봐도 활기가 넘치는 생명력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온 세상의 즐거움이 이 몇 초의 셔터에 농축되어 있는 것 같았다.
샤오이는 내 어깨를 감쌌고, 나는 다른 팔을 높이 들어올려 야광봉을 잡고 카메라 앞에서 흐릿한 곡선을 그렸다.
그 순간, 나는 사람이 영원히 젊을 수 있을 거라 진심으로 믿었다.
한참을 보다가 다시 화면을 건드리는 걸 잊어, 시간이 지나면서 자동으로 화면이 검게 변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켰다가, 껐다가 반복했다.
이런 광선의 명암이 바뀌는 건 눈에 좋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오래 보니 눈가가 약간 시큰해지고,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이상하게도 눈물 한 방울도 없고, 안구는 건조한데 말이다.
나눈 눈을 깜빡였다. 아까의 시큰거림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시야는 다시 선명해졌다. 화면 속의 두 사람은 서로 다정히 기댄 채, 여전히 근심걱정 없이 웃고 있었다.
마치 모든 게 다 잘 될 것처럼,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바로 그때, 나는 갑자기 내가 의도적으로 무시했던 일에 깜짝 놀랐다.
나는 아직 운 적이 없었다.
시신을 봤을 때도 울지 않았다. 그는 그곳에 누워있었지만 잠든 것처럼 평온했고, 심지어 입가에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나는 옆 사람이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전혀 듣지 못한 채, 그의 드리운 속눈썹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나는 수많은 밤과 새벽에 보았기 때문에, 그가 언제든 눈을 뜨고 나를 향해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어보일 것만 같았다.
🐈⬛놀랐어? 놀린 거야.
빈소에 있을 때도 난 울지 않았다. 오가는 사람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고, 나는 나 자신이 등신대처럼 느껴졌다. 악수를 반복하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끔 그 흑백 사진을 보면, 또 그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다면, 영정이 놓인 빈소의 배치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쯧, 꽃향기가 너무 많이 나서 어지러운데.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현관의 슬리퍼를 보고, 신발장에 넣어두고, 신발장 위에 놓여 있는 그의 손목 시계를 시계 케이스에 넣었다. 소파 위에 그가 덮었던 에어컨용 담요를 보고 담요의 주름을 펴주었다.
1, 2, 3, 4호가 집에 돌아와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또 돌아다녔지만 찾고 싶은 사람을 찾지 못한 듯 일제히 나를 바라보았다. 아이들의 눈이 나의 평온한 얼굴을 거꾸로 비추었다.
이런 순간에도 나는 울지 않았다.
왜 눈물이 안 나는 걸까, 날도 많이 안 덥고, 수분이 다 증발해서 그런 걸까? 나는 문득 생각했다.
주차장 밖에서 갑자기 날카로운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차가 심하게 막혀서 그런지 어떤 운전자는 참지 못하고 화를 운전대에 쏟았다.
나는 그 소리에 깜짝 놀랐고, 핸드폰이 손에서 흔들렸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핸드폰을 잡았고, 어쩌다 보니 어딘가에 부딪혔다. 그러자 순간 메모장에서 갑자기 빼곡한 뭔가가 튀어나왔다.
옅은 회색의 글자들이 한 줄 한 줄, 마치 폭포처럼 화면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면서 온 화면을 가득 채웠다.
순간 멍해진 나는 한번 훑어보았는데 적어도 수백 개의 기록이 적혀 있었다. 모든 기록에는 타임 스탬프가 찍혀 있었고, 가장 오래된 날짜는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이건 샤오이의 노트인 것 같았다.
머리가 순간 텅 비었다가, 나는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한 후 그 화면을 켰다.
"그녀가 새 고데기를 샀다. 튜토리얼대로 머리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는데, 다 하고 나서 나한테 예쁘냐고 물었다. 예쁘다고 하니까, 그녀는 투덜대면서 넌 매번 이렇게 말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말 예쁘다. 늘 예쁘다. 해도, 안 해도, 다 예쁘다."
무거운 비밀이나 미처 털어놓지 못한 감정을 보게 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일상적인 집안 이야기 같은 내용뿐이어서, 나는 마음속이 순간 혼란스러워졌다.
손가락이 떨렸고, 또 하나를 열어보았다.
"달걀 프라이가 실수로 눌어붙었다며, 새로 산 냄비 코팅이 잘 안되어 있어서 그런 거라고 했다. 나는 웃음을 참으며 굳이 들추지 않았다. 그녀는 달걀을 버리면 낭비라고 걱정했지만 나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내가 먹겠다고, 너는, 다시 해보라고 말했다."
"어쨌든 지난번에는 들췄다가 그녀에게 한 대 맞았으니, 난 정말 똑똑하다니까."
나는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굽혔지만, 가슴은 은은하게 떫어졌다.
계속 아래로 내려가 보니, 여전히 많은 일상 기록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오늘 TR에서 말이 유독 많길래 '시끄러워'라고 했더니, 누가 편집해서 인터넷에 올려서 계속 반복재생됐다. 그녀는 나한테 사나운 고양이 이모티콘을 보내며 나랑 닮았다고 했다."
"차 내비게이션의 음성 몇 개를 내 목소리로 바꿨는데, 이상하다. 그녀는 차를 운전할 때 차선을 안 바꾸나? 왜 아직도 아무 말도 안 하지."
"그녀가 잠들었을 때 이 핸드폰으로 얼굴 인식을 설정해뒀는데, 핸드폰을 이리저리 흔들어도 깨지 않았다. 야근하느라 많이 힘들었겠지, 속상하네."
"화면 보호 배경화면을 너무 오랫동안 써서 요즘 바꿔보려고 하는데 뭘로 바꿀까? 그녀가 내 옆에서 너무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정말 많아서 고를 수가 없다."
이렇게 사소한 기억들이 셀 수 없이 많았고, 심지어 어떤 건 사진까지 삽입되어 있었다.
화면을 천천히 움직이자, 마음속에 이름 모를 무언가가 그 빈 곳에서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졌다. 컨디션이 안 좋은데, 집에 가고 싶다."
글자가 거의 없는 기록이었다. 삽입된 사진은 집의 불이 켜져 있는 창문이었는데, 따뜻한 노란색의 작은 사각형이 밤하늘에서 아주 눈에 띄었다. 나는 그가 언제 돌아오기 전에, 아래층에서 이 사진을 찍었는지 알 수 없었다.
더 기억나지 않는 것은, 이 상태를 기록한 그날, 그가 돌아오고 나서 내가 그에게 달려가 포옹을 해주었는지에 대한 것이다.
또 다른 걸 열어보니, 글자가 유난히 많았다. 대부분은 레이싱의 전문 용어였는데, 나는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분간할 수는 있었다. 아마 경기 후 복기 요약일 것이다.
그렇게 길게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갑작스러운 한 마디를 덧붙였다. "한 달 동안 돌아가질 못했는데, 꼬맹이들이 날 알아볼지 모르겠네."
🐰금붕어도 아닌데 7초만 기억하겠어...
나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계속 뒤적거리다가, 다시 하나를 열고 눈이 커졌다.
그건 바로 초근접 사진이었는데, 내 얼굴은 베개에 눌려 약간 납작해졌고, 헝클어진 머리카락 속에 묻혀 있어 정말 보기 좋지 않았다.
아래 글씨는 분명히 활자체인데, 그가 이런 걸 말했을 때의 말투를 상상할 수 있었다.
"들키면 분명히 나한테 지우라고 하겠지만 난 안 지울 거야. 귀여워서 죽을 뻔했는데."
사람이 극도로 어이가 없을 때는 정말 웃음이 나온다고 하던데, 지금이 바로 그 증거였다. 나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내가 무슨 말할지 알고 있었네! 알면서도 죄를 지으면 가중 처벌이야!
🐰뭐가 귀여워서 죽을 뻔했다는 거야, 그래서 지금은, 살아있기라도 해?
말을 끝내고, 나는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나는 내 지독한 농담이 웃겨서 또 한참을 웃었다.
내가 못 본 사진이 더 있을까 해서 나는 계속 아래로 넘겼다.
그렇게 보다 보니, 사실 나와 관련된 일 말고도 그만의 순간들도 많았다.
거리에서 튜닝된 차를 보고 메모하고, 시간이 나면 자신도 해보겠다며; 어떤 게 뼈에 좋고 소화가 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고양이 사료 비교 메모도 있었다.
강아지를 산책하다 다른 강아지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추천 받은 하네스 링크도 여기에 붙여 넣었는데, 실수로 눌렀다가 쇼핑app으로 넘어갔다.
운동할 때 최근의 신체 데이터까지 몰래 기록해 두었는데, 가슴 둘레가 1mm만 늘어도 글자 크기를 한 치수 키워서 표시했다.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어떤 옷에 어떤 스터드 장식이 어울릴지, 오토바이에 언제 기름을 넣을지, 머리카락이 조금 자라서 익숙한 헤어 디자이너에게 예약해서 다듬어야 한다는 것까지 기록되어 있었다.
때로는 갑자기 감개무량하게 하루는 왜 24시간밖에 안되는지, 비행기를 탈 때는 느리게 가면서 훈련할 때는 빠르게 지나간다고, 집에 들어가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기도 한다고.
여러 장의 사진이 나를 미소 짓게 했고, 결국 또 하나의 새로운 사진을 보게 되었다.
화면에는 두 손만 있었다. 내 손가락은 반쯤 구부려져 있었는데, 잠든 상태인 것 같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미련 있게 그의 손끝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잡힌 손은 손목 반쪽만 드러나 있었고, 넓은 소매 끝은 그가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심코 찍은 사진인데도, 그때의 빛이 너무 아름다웠기에, 커튼 틈으로 들어온 금빛 실이 우리의 손가락을 함께 감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정교한 예술품처럼 보였다.
순간 생각이 났다. 그때 샤오이는 경기 중에 사고가 나서 갈비뼈 두 개가 부러지고, 비장이 파열됐으며, 경미한 뇌진탕이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다쳤던 것중에 가장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고, 의사는 갈비뼈가 조금만 더 찔렀다면 심장이었다고 말했다.
나는 그 소식을 듣고 혼비백산한 상태로 야간 항공편을 탔고, 가는 길에도 감히 눈도 붙이지 못하고 수술실에서 밤을 새웠다.
수술 후 한참을 기다렸지만 깨어나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침대 옆에 엎드려 잠에 들었다.
이 사진은 아마 그때 찍은 것 같았다.
나는 그가 언제 깨어났는지도 몰랐고, 그는 병상에 누워 있다가 이제 막 죽음의 문턱을 벗어났는데 어째서 이렇게 긴 글을 쓰고, 또 이렇게 사진 한 장까지 덧붙일 기분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심호흡을 한 후, 나는 이 사진 아래의 글을 읽기 시작했고, 그 길이는 경기 후 복기한 글과 비슷했다.
"깨어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었다. 괜찮네, 움직일 수 있어. 또 발가락을 움직였다. 괜찮네, 움직일 수 있다. 그래서 한숨 돌렸다."
"숨을 돌린 후에는 조금 두려웠다. 만약 목이 부러졌으면 어떡하지?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까 척추가 부러져서 하반신 마비가 되는 것보다는 나았다. 사는 게 사람같지도, 귀신같지도 않을 테니까."
"그렇게 비참한 것보다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 그녀 곁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걸 눈 뜨고 지켜보느니 말이다."
여기까지만 보고 나도 모르게 입술을 오므리고 거칠게 화면을 눌렀다.
🐰나 그런 사람 아니거든!
반격한 후, 이어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샤오이의 말투는 더 방만해졌다.
"죽으면 귀신이 되어서도 그녀에게 붙어 있을 것이다. 만약 그녀가 날 천도해 줄 사람을 찾는다면 1, 2, 3, 4호 몸에 숨어있을 것이다. 애들은 무슨 말을 해도 거절하지 않겠지?"
"내가 보기엔 샤오샤오이가 괜찮은 것 같다. 그녀도 안고 있는 걸 좋아하니까 첫 번째 대안으로 삼을 수 있겠어."
이 일을 샤오샤오이와 상의한 적 있어? 나는 어이가 없어서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요즘 샤오샤오이 식욕이 좋던데, 정말 널 업고 다니느라 체력 소모가 큰 건가?
또 그 말을 믿고 있는 자신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 또 무슨 헛소리가 쓰여 있는지 계속 보았다.
"귀신이 되는 것도 그렇게 나쁜 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장점도 많고."
"예를 들면, 언제든 그녀의 회사로 가서 그녀를 찾을 수 있고, 그녀의 책상에 앉아 있다가 야근할 징후가 보이면 스위치를 꺼서 그녀를 바로 집으로 돌려보낸다든가."
"하지만 또 별로인 것 같기도 하다. 만약 그녀가 도안을 아직 저장하지도 않았는데 그러면 엄청 화낼 테니까, 그러면 안 되지."
"아니면, 집에 잠복해 있어야겠다. 한밤중에 에어컨을 꺼주고, 감기에 걸리면 제시간에 약을 먹는 것도 알려주고."
"더우면, 내가 그녀를 안아주면 되고. 귀신 몸은 차가워서 열을 내려준다고 하던데, 나도 분별할 수는 있으니 얼릴 정도는 아니겠지?"
전부 이렇게 엉뚱한 글인데도, 나는 보면서 불평했다. 정말 터무니없어서 날 웃음 짓게 만들었다.
웃기만 하다가, 다시 거두었다.
이 상식에 맞지 않는 글 때문에 페이지를 넘겼는데 다음 페이지의 첫 줄에는 "다행히 명이 길다, 또 하루를 산다."라고 적혀 있었다.
간단한 이 글자들로, 직설적으로 그렇게 긴 내용을 익살스럽게 적어놓은 후에 자신의 운명을 정리했다.
또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에, 그는 만족했다.
화면에 있는 내 손끝이 살짝 뻑뻑하게 미끄러지다가 다음 줄을 보았다.
"그런데 만약... 만약 정말로 그런 날이 온다면?"
이 문장과 앞의 내용 사이에는 몇 줄이 비어 있었는데, 여기서 고민했던 듯, 쓰고 또 지우고, 지우고 또 쓰고를 반복하다 결국 이 문장을 남겨두기로 결정한 것 같다.
이 문장 이후에 몇 줄이 더 비어 있었고, 계속 써야 할지 망설인 듯, 여기서 글이 조금 끊겨 있었다.
나는 여러 번 쓸어내린 끝에 마침내 뒷글을 보았다. 글자가 아니라, 녹음이었다.
회색 녹음 아이콘이 긴 텍스트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었고, 언젠가 내가 이 핸드폰을 발견하고 들어보게 되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고민할 때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고, 그래서 오랜 망설임 끝에 결국 남기기로 결정했다.
녹음은 길지 않았고, 나는 살짝 눌렀다. 내 삶 속에서 오랫동안 사라졌던 목소리가, 독특한 질감으로 작은 차 안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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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게임 시즌24 업데이트!
✨빛과 밤을 넘어, 너에게로✨안녕하세요, 디자이너님~!
<진실 게임 시즌24‧한여름 열정>이 6월 23일 정식으로 오픈될 예정입니다.
★진실 게임 시즌24‧한여름 열정
◆이벤트 기간: 6월 23일 05:00~7월 17일 04:59
◆이벤트 설명: 이벤트 기간 동안 <진실 게임 시즌24‧한여름 열정>이 오픈되며, 새로운 카드 덱이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시즌24 오픈 시, 메일 형식으로 한 세트의 티켓 - 샤이닝 덱 [시즌24]를 증정할 예정이며, 나머지 티켓은 상점의 [5F - 드림]에서 별여행 코인을 사용하여 교환할 수 있습니다.
#빛과밤의사랑 #lightand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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