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성 nag-retweet

근식아 내가 사과하랬지 연행하랬냐
아직 내 정신과 치료비 잉크도 안 말랐다.
지난해 2월 28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폭력, 단체연행 된 23명중 한명입니다.
1년이 지났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었고 교육청은 이곳으로 이사했습니다. 정근식씨의 SNS에는 신청사 이주와 본인의 자랑으로 늘 글이 올라오더군요.
신청사로 이사하니 기분이 어떠십니까.
그 기분이 어떤 것이었던 그것은 지혜복 선생님이 느껴야할 기분이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고 새학기를 준비해야 할 사람은 지혜복 선생님입니다.
얼마전 당사자 없는 합의는 잘못된 것이란 글을 올린걸 봤습니다.
그걸 아는 분이 당신의 잘못에는 당사자를 빼고 처리하려 합니까?
행정응원요청이라뇨. 이젠 반성하려는 척도 안하겠다는 태도로 보입니다. 당신때문에 국가폭력을 당한 사람이 여기 존재하는데. 공권력을 이용해서 또 겁박하겠단 겁니까?
그런다고 우리와 당신의 잘못이 사라집니까?
평일 오전에 여기까지 온 사람들. 그동안 지혜복 동지 곁을 지킨 사람들. 용역과 공권력으로 끌어낸다고 사라질 사람들 아닙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솔직히 다 잊고 살고 싶습니다. 공권력과의 대치가 유쾌한 사람이 있습니까. 내가 당한 피해와 상처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게 즐겁겠습니까?
불쾌한 상황이 있을 걸 알고 나오고 즐겁지 않은 기억을 다시 말하는 것은 그렇게 나온 용기가 세상을 더 좋게 만든다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의 다음세대의 청소년들이 나와같은 폭력을 격지 않길 바랍니다. 성별과 정체성으로 차별 받지 않길 바랍니다. 부당한 일을 해결하는 것이 옳다는 게 단지 수업시간의 이론이 아닌 세상에 존재하는 가치란 걸 남기고 싶습니다.
정근식씨, 당신은 성평등한 학교를 만들려 노력한 교사를 탄압한 자로 기억될 겁니다. 공익제보자에게 부당전보와 해임을 강행한 사람으로 기억될 겁니다.
공익제보자에게 연대한 사람들에게 국가폭력을 자행한 자로 기억될 겁니다.
자신의 잘못에 사과 할 줄 모르는 진보를 더럽힌 자칭 진보교육감으로 기억 될 겁니다.
이런태도를 보이는 것이 당신의 그 알량한 자존심인지, 콩알만 한 배포 때문인지는 몰라도. 당신은 평생 이해하지 못할 용기와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여기있습니다. 사지를 들고 나가고 문을 막고 유치장에 가둬도 용기와 의지를 가둘 순 없습니다.
지혜복이 옳다는 것은, 성평등한 학교를 누구나 누려야 한다는 것 입니다.
지혜복이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사회에 부조리에 저항한 사람에게 탄압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바뀐 사회가 있다는 말입니다.
지혜복 동지가 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개인의 복직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말합니다.
나는 청소년 시절 학대와 성폭력에 노출되었고
서울시교육청과 정근식에 의해 국가폭력의 피해를 받은 사람입니다.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이 더 이상 없길 바라며 여기 있습니다.
정근식씨, 당사자인 우리에게 똑바로 사과하고 지혜복 동지를 학교로 돌려보내십쇼.
부탁이 아닙니다. 당신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하라는 겁니다. 당신이 사과하고 지혜복동지가 학교로 돌아갈때까지 우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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