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nag-retweet

갑자기 아침에 눈을 뜨니 지난 밤에 보았던 킹메이커 뽕(?)이 차오르는군요
스포를 포함한 덕질말을 좀 해야겠음
이 트윗에는 스포일러가 함유되어있습니다.
전 블루레이디이기 때문에 이미지 형태로 스포글을 쓰기보다는 더보기가 나올 때까지 말을 빙빙 돌려놓는 형태를 사용하려 해요. 이제 더보기 누르면 스포
작품 원제가 번안하면 ‘배신의 밤’ 같은 뜻이라는 거 알고 영화 보기 전에 흠 고슬이가 클루니를 배신하는 영화인가보군 했어요. (따지자면 고슬이가 브루투스고 클루니가 카이사르일 테니까) 그런데 보고난 직후엔 반대로 클루니가 고슬이를 배신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게 이 영화의 반전요소군.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그렇게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이 영화에는 참 많은 배신이 나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실 예상못한 배신은 클루니가 저지른게 아닐까 싶음요. 클루니가 좆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건 단순히 고슬이에 대한 믿음의 배신일 뿐만 아니라 그를 지켜보고 지지하는 관객들, 더 나아가 해당 당 지지자들에게 찬뭏을 끼얹는 꼴이니까요.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일이 어느나라 정치판에서나 흔히 일어나기 마련이라는 거죠. 나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데 그들은 나의 지지를 배반하는 행보를 보일 때가 있지요. 최근에도 피해자를 호소인이라 매도하며 자살로서 도피한 정치인도 있었고...
그런데 그 배신 속에 가장 괴로운 점은 나는 계속해서 그 당을 지지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겨 묻었다고 설사를 퍼먹을 수 없지 않습니까하는 논리 때문이 아니라, 그럼에도 그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가 나의 것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작품 속에서도 클루니가 목소리 높였던 종교의 자유, 인종차별 철폐, 종전, 낙태 찬성, 환경 정책, 퀴어인권 정책 등으로 단순화 된 그 정치적 견해들을 내가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 당을 지지하면 몰리와 같은 개인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 개인에 대한 폭력을 지속시키는 건 아닐까요. 몰리 개인은 어디에 의지해야할까요. 역시 클루니는 낙선시켜야하는 걸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내란당 전쟁당 뽑을 순 없잖아 씨빠!
유권자들에게 가장 좋은 방향은 클루니가 고추를 자르고 대선주자에서 내려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사실 현실화 되기 어려운 일입니다. 앞서 미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생가하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나 양성될 뿐 클루니의 대선캠페인에 큰 영향은 없을 겁니다. 작중배경이 미투운동 전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설령 클루니가 짜르고 내려오더라도 제2의 클루니가 등장하겠지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고슬이의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클루니의 추악한 면모를 본 고슬이의 입장에서 가장 큰 복수는 어쩌면 정계를 떠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존재만으로 위협적이라 내쫓게 한 고슬이가 다시 클루니의 오른팔이 된다니 영화 이후 클루니의 당선은 사실상 확실시 된 것이니까요.
하지만 고슬이는 왜 그 방법 대신 클루니를 선택했을까요. 욱 해서 한 것처럼 상대 정당에 힘 싣어주는게 진짜 복수일텐데요. 고슬이는 자신이 클루니의 목줄을 쥐고 있으니 이게 몰리를 위한 정의라고 생각한걸까요? 몰리 입장에선 이 또한 고슬이의 배신일텐데요. 전 개인적으로 고슬이도 관객을 배신했다는 생각한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말은 번지르르하게 인턴을 건드리면 안. 됐. 습. 니. 다. 라곤 하지만 결국 그 인턴을 추행한 고추관리못하는 놈자를 대통령 만들어 줄 거잖아요. 고슬이가 정말로 정의를 위해 행동할 거면 증거 모아서 기자에게 찔렀겠죠.
관객들이 처음에 응원하던 정의감에 눈 반짝거리던 젊은 청년은 결국 제가 사랑했던 여자의 죽음마저 저의 행동과 출세를 위한 핑계 삼아 더러운 정치인이 된다는 생각이 드는 엔딩인 것 같습니다.
관객에 대한 고슬이의 마지막 배신.
그런데 또 동시에 앞서 말했듯이 관객인 ‘내’가, 그렇다고 내란당 뽑을 수 없잤아ㅠㅠ 지금 소신투표할 여유가 어딨어ㅠㅠ 하며 나의 선택을 정당화 하듯이 고슬이도 나름의 이유로써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며 엔딩을 맞이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고슬이를 당당하게 손가락질 할 수 있는지 고민도 깊어지고요.
아주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생각하게 하는 영화, 좋은 영화.
모고*@heromogo_W
진짜 명작일 줄이야 아름다운 정치물이었습니다,,, 남자들 다 기다림 자세 해놓고 줄빴따 함 치고 징벌적른 드가야함
한국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