پن کیا گیا ٹویٹ

런던에서 사실은 1년 내내 여행만 다녔는데요. 1년간 100곳이 넘는 미술관을 '도장 깨기'하고, 나만 알고 싶은 걸작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본 책을 썼습니다. 우연과 행운의 도움으로 거듭해 만난 그림을 그린 화가 중에는 바로크 화가가 많았습니다. 베르메르와 카라바조의 거의 모든 작품을 만나게 되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가 이 여행기에는 숨어 있습니다.
서론을 잠시 풀어보자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는 무려 4점의 베르메르 작품이 걸려 있는데요. 명예의 전당이라는 꼭대기층의 특별한 공간에서 이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습니다. 간판인 <밀크 메이드>의 노란색과 파란색의 아름다운 색채에 매료되더라도, 옆에 무심하게 걸린 이 작고 놀라운 그림을 그냥 지나칠 순 없습니다. <리틀 스트리트>는 이 요절한 천재가 그린 단 두 점뿐인 풍경화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거대한 델프트 풍경과는 달리 사적인 시선을 담은 유일한 그림이죠.
2015년 그림의 실제 장소가 델프트 블라밍스트라트 40-42번지라는게 밝혀지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무작위적인 스냅샷이 아니라, 고모 아리아엔트겐의 집의 사적인 기억을 바탕으로 조형해낸 예술이었던거죠. 문간의 아이들은 조카들일지 모르죠. 그래서 이 그림은 차가운 도시 풍경화가 아닌, 따뜻한 가족의 초상입니다.
일상의 지속성을 시각적으로 보존하려는 화가의 의지가 담긴 이 그림의 가장 재미있는 발견은 엑스레이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오른쪽 집의 출입문이 닫힌 상태에서 열린 상태로 다시 그려졌다는거죠. 덕분에 베르메르가 열어둔 문으로 들어가 우리는 그림 속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게다가 근면 성실한 노동 바느질과 청소를 하는 여인들은 숨은 주인공들입니다. 17세기 신교의 나라다운 소재이죠. 거의 모든 작품에서 실내 정경을 그리고, 창안으로 스며드는 빛을 그렸던 이 화가가 집의 외부를, 창의 모습을 그린 유일한 그림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그림이 자신의 모든 그림들로 초대하는 초대장처럼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눈 앞에서 본 이 작은 그림은 점묘법과 섬세한 물감의 터치가 눈에 띄고, 무엇보다 빛을 반사하며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작지만, 잊을 수 없는 그림이었죠.
제가 만난 암스테르담의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 책의 표지로 장식된 사연을 이렇게 줄여봅니다. 올 여름을 달굴 '베르메르 코인' 탑승을 위한 이야기를 종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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