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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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도서협찬 📚[오늘은 내가 너에게 갈게] | 이수연 | 마이디어북스 한줄평 :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이유는, 그 안에 '서로'가 있기 때문이야. ----------------------------------------------------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열일곱 고등학생 시이, 같은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스물다섯살 은지. 시이는 은지와 그 아이만 아니었다면, 엄마가 죽지 않았을 거라며 은지를 마음속으로 원망한다. 자신의 불행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떠나, 집에서 가장 먼 고등학교를 다니게 된 시이 앞에, 같은 반 학생으로 온 은지. 두 사람은 한 눈에 서로를 알아보게 된다. 시이의 날카로운 반응에도, 자꾸만 시이에게 다가가는 은지. 이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나누고, 변화하게 된다. ---------------------------------------------------- 난 유독 청소년 문학에 약하다. 이제 곧 어른이 되어야 하는데, '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겠고, 어디로 달리는 지도 모르고 질주하는 느낌. 그래서 주인공 시이의 이야기에 특히 마음이 갔다. 무의미한 학교 생활을 계속 하고 싶지 않아서, 학교를 자퇴하고 사회로 뛰어 들고 싶은 마음. 두렵지만 더 넓은 세상을 알아가고,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싶은 마음. 내가 짝이 맞지 않는 와이셔츠 단추가 된 기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어긋나버린 퍼즐조각이 된 기분. 시이는 그 가장 혼란한 시기에, 유일한 내 편이자 단짝인 엄마를 사고로 잃게 된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내 뜻을 지지해줬던 사람과 이별할 준비도 없이, 영원한 이별을 맞이하고 말았다. 시이는 자신의 아픔이 너무 커서, 세상을 밀어내고, 그 상처 속으로 푹 가라앉아 버렸다. 다가오는 손길을 밀어내고, 자신을 동정하지 말라며 소리치지만, 오히려 그런 행동들이 내 눈에는, '제발 나를 봐줘. 나 너무 아파.' 하고 소리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런 시이에게 계속 손을 내미는 상대는, 바로 은지다. 같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은지.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운 은지에게, 아들 윤월은 유일한 가족이었다. 아들을 잃은 은지와 엄마를 잃은 시이.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이 깊은 상처를 마주하고, 끝내 자신들이 바라는 세상으로 나아간다. 두 사람의 이야기에, 난 두 번 울었다. 그냥 나를 불쌍하게 봐달라는 말에 한 번 울었고,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는 말에, 또 울었다. 그 말을 하기까지, 두 사람이 겪었을 고통의 시간이 너무 깊게 와닿았다. 청소년 문학이 가진 힘은,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를 청소년 때로 되돌려 놓는다는 점에 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고등학생 시절의 나를 불러와, 그 아이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분이 든다. '그래. 나(우리)도 그랬는데. 나(우리)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그래도 나(우리) 잘 견뎌냈다. 그치?' 하고, 이제 어른이 된 나는 고등학생 시절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해준다. 그렇게 내 내면 아이는 한층 성장하고, 단단해진다. 바로 이 점이, 우리가 어른이 되어도 청소년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나는 타인이 될 수 없다. 타인도 내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될 수는 있다. '함께' 할 수는 있다. 이 책을 통해, 서로, 함께, 연대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이유는, 그저 흐르는 시간 때문이 아니라, 시간 안에 '서로'가 함께 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 더 가까이, 그리고 기꺼이 손을 내미는, 조금만 더 따뜻한 세상이 오기를 희망해본다.

아 잠만... 나 여성 동성애 이만큼 진지하게 다룬 책 처음이야... 서로 동성애 때문에 받는 과거 트라우마 + 현재 서로의 경제적, 가정환경 차이 + 노동자들의 현실적 문제 다 섞어서, 사랑에 빠지는 거 부터, 지지고 볶고 어긋나는 과정까지.. 너무 현실적이라 마음 아려 죽겠음.. 친구로?? 친구로?? 친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