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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선 여론조사] 김부겸, 野 대구시장 후보 8명과 가상대결서 모두 우위 m.yeongnam.com/view.php?key=2…


나만 이 정보 알고 죽을 수 없다 시리즈 16편 푸틴을 이해하려면, 이 사람의 건강 염려증부터 알아야 합니다. 푸틴은 스마트폰을 안 씁니다. 인터넷도 안 써요. 코로나가 터지자 모스크바 외곽 별장에 틀어박혔고, 3년간 자가 격리를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가진 나라의 대통령이, 3년 동안 거의 아무도 안 만났어요. 1. 원래도 그랬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도 각료가 회의 중에 기침을 하면 카메라 앞에서 "왜 아프면서 왔냐"고 다그쳤고, 내각 전체에 독감 백신 접종률이 낮다고 훈계했어요. 푸틴은 안티백서의 안티인 것입니다. 궁예의 후예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것 같습니다. 2. 누구든 푸틴을 만나려면 국가 호텔에서 2주간 격리를 해야 했어요. 격리를 통과하면, 별장 입구에 설치된 "소독 터널"을 지나야 합니다. 자외선과 소독제 안개가 뿌려지는 터널이에요. 그래서 테이블이 등장합니다. 3. 2022년에 프랑스의 마크롱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막으려고 모스크바에 갔어요. 그리고, 사진 한 장이 전 세계에 퍼졌습니다. 두 정상이 5시간 넘게 6미터짜리 테이블 양 끝에 앉아 있었어요. 크렘린이 마크롱한테 러시아 측 PCR 검사를 요구했는데, 마크롱이 거부한 겁니다. 왜냐하면, 푸틴이 마크롱의 DNA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독일 총리 숄츠도 같은 이유로 거부했고, 결과는 똑같은 6미터 테이블 앞에서 만났어요. 3일 뒤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왔을 때는 악수하고 나란히 앉았어요. 러시아 검사를 받았거든요. 테이블 길이가 곧 신뢰의 거리였습니다. 4. 테이블은 계속 길어졌어요. 유엔 사무총장도 6미터였고, 러시아 종교 지도자 12명을 만날 때는 혼자 한쪽에 앉고 12명이 반대쪽에 빽빽하게 몰려 앉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립된 사람한테 무슨 일이 생기냐? 저기 테이블 미팅 17일 뒤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오늘은 조금 더 정상적인 이야기로 가져왔습니다.






선생님, 긴 글로 보시는 시야 공유 감사합니다. 네 가지 논점이 섞여 있어서 하나씩 풀겠습니다. 미리 순서를 말씀드리면, 1. "임원이 직관으로 지르고 참모가 뒷받침한다"에 대하여 2. "트럼프의 돌발발언은 참모 군기잡기"에 대하여 3. "대통령의 의사결정은 아무도 모른다"에 대하여 4. "미국에는 시스템이 있고 한국은 취약하다"에 대하여 우선 1번부터 가겠습니다. 1. "임원이 직관으로 지르고 참모가 뒷받침한다"에 대하여 선생님께서 "참모들이 보고서를 올리고 임원이 의사결정하는 게 아니라, 임원이 직관으로 지르면 참모들이 뒷받침하려고 애를 쓴다"고 하셨어요. 제 원글에서 "단순한 의지가 먼저 있고, 복잡한 분석은 대부분 사후에 붙는다"고 쓴 게 같은 이야기에요. 여기까지는 동의라고 읽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짚으면, 선생님이 "단순화하면 안 된다"고 하신 부분이요. 동의해요. 직관이라는 건 아무 근거 없는 충동이 아니라, 자잘한 계산과 경험이 압축된 형태로 나오는 거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제 원글의 논점은 직관의 질이 아니에요. 직관이 좋으냐 나쁘냐, 똑똑하냐 멍청하냐를 묻지 않았어요. 논점은 직관의 구조에요. 아무리 좋은 직관이어도, 피드백 루프 없이 작동하면 좋은 직관과 나쁜 직관을 결과가 나오기 전에 구별할 방법이 없다는 거에요. 문제는 2번부터입니다. (타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