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품위 있어 보이는 부인조차 그런 속임수를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세상을, 어디 한 곳 구린 곳 없이 살아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드놀이처럼 마이너스를 전부 모으면 플러스로 바뀌는 일은, 이 세상 도덕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일까요?
- 「비용의 아내」 중
"Hi, I'm Chandler. I make jokes when I'm uncomfortable."
불편하면 농담을 하는 사람. 그런데... 불편할 때가 하도 많아 하루 종일 농담하는 사람.
유월빛레터 18화에서는 매튜 페리와 <프렌즈> 속 챈들러 빙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인생에서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고부터 엉뚱한 꿈을 꾸곤 했다. 여행 가방을 들고 맨발로 걷는데 갑자기 내 앞에 바리케이드가 쳐진다. 하룻밤 만에 국경선도 바뀐다. 아주 멀리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 돌아가는 길이 실제의 길이 되었다. 내 글의 여백이 되고 서사가 되었다."
지도를 쥐고도 엉뚱한 골목에 서 있을 때가 많습니다. 저는 저를 ‘당당한 길치’라 부르는데요. 방황이 잦아지니 깨닫게 되더군요. 길을 잃는 건 방향 상실이 아니라, 나를 가두던 좌표가 지워지는 황홀한 소멸이라는 걸요. 이번 레터는 길 위에서 찾은 해방에 대해 씁니다.
📍 전문은 프로필 링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