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내내 들려오는 이야기들과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계속 생각하게 된 부분이 있어 적어봅니다
원 제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다른 생성용 AI 프로그램에 에셋을 넣고 이 사람의 에셋을 이렇게 바꿔줘, 이 부분만 수정해서 내 스타일로 만들어줘와 같은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간 뒤, 그 위에 자신의 개인화를 덧입혔다고 해서 그 결과물이 완전히 자기 자신의 창작물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 다른 화보집이나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며 작업하기 때문에 창작에서 참고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와 영감은 창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다른 사람의 자세나 구도를 보며 이런 느낌으로 해줘,이런 구도로 만들어줘라고 AI에게 요청하는 것 역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에셋을 기반으로 작업한 결과물을 마치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말하는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개인적인 취향과 해석, 스타일이 더해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출발점이 타인의 창작물이라면 그 영향과 기여 또한 분명 존재합니다
‘영감을 받았다’는 것과 ‘이제는 전부 내 작품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개인화는 창작의 과정일 수는 있어도, 기존 창작물의 기여를 없애거나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 판 안에서만큼은, 서로의 창작과 노력을 존중하며 스스로에게도 떳떳할 수 있는 제작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