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노의 농담은 심오하면서도 재밌어. 지금까지 꽤나 많은 양의 농담을 들어왔는데, 매번 어디서 그렇게 아이디어가 생겨나는 건지 무척 신기해. 다음엔 또 어떤 농담을 하려나? 버섯에 관한 농담이었으면 좋겠는데…… ……응? 사이노의 농담을 못 알아들었다고? 그럼 내가 설명해 줄게.
흥미로운 주제라 말이 조금 많았네. 도토레는 분명히 똑똑한 사람이야. 비록 그 방법이 옳지 못해 아카데미아의 추방자가 되었으나…… 그가 이뤄낸 것들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지. 태어나길 인간으로 태어나 그만큼의 힘을 얻었으니까. 하지만…… 지식의 양과 지혜가 결코 비례하진 않아.
내면을 아는 능력을 마구잡이로 사용하지는 않아. 그건 상대의 무엇도 존중하지 않는 행위니까. 하지만 전투 중엔 무척이나 중요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승리하는 거거든. 그래서 나는……, 그의 내면을 봤어. 수많은 목소리가 동시에 엉켜 울리는 그 속을.
나는 종종 내게 주어진 이 평화와 행복이 언제까지 유지될까 궁금해하고는 해. 하나의 국가에 영원한 평화란 있을 수 없는 법이니까. 역사가 줄곧 그래왔듯이 수메르도 언젠가는 분명 그럴 거야. 달콤한 꿈이 한순간에 깨지고 차가운 현실로 내몰리는 것처럼……. 그래도 걱정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