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itlenmiş Tweet
불닭맨
35.6K posts


지하철 노선별 빌런 생태계 분석
지하철을 자주 타다 보면 하나의 법칙을 발견하게 된다.
노선마다 빌런의 종류가 다르다.
1호선은 이미 공인된 빌런 성지다. 설명이 필요 없다. 탑승 전부터 각오를 해야 한다. 2호선과 3호선은 그나마 현실적이다. 사람이 많아서 희석되는 건지, 아니면 노선 특성상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평화롭다.
근데 진짜 문제는 8호선이다.
숨겨진 빌런 노선이다. 자주 타지도 않는데 탈 때마다 뭔가 하나씩 목격된다. 혼잣말로 랩하는 사람, 갑자기 큰 소리로 하! 하고 외치는 사람, 할머니들한테 번따 시도하는 할아버지까지. 탑승 빈도 대비 빌런 조우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다. 인정한다.
근데 통계는 거짓말을 안 한다. 표본이 쌓일수록 패턴이 보인다. 8호선에 뭔가 있다.
지하철 노선은 그 노선이 지나는 동네의 단면이다. 노선이 연결하는 지역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어떤 동네를 지나느냐가 어떤 사람들이 타느냐를 결정한다. 8호선이 지나는 구간을 한번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
오늘도 어딘가의 8호선에서 누군가는 랩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