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리는 남자

1.6K posts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

@CurbsideCroaker

벚꽃 계정입니다. 발병 기간 : 3/22 ~ 4/25 양해 부탁드립니다.

청량리역 환승 통로 Katılım Ekim 2025
516 Takip Edilen5.2K Takipçiler
중얼거리는 남자 retweetledi
𝑹𝒐𝑪𝒐𝑪𝒐🥷
기독교 게임은 진짜 인디 정신 그 자체인데.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3d 엔진을 독학해서 그래픽도 폴리곤도 직접 깎고 성우 녹음도 하는 광인들의 세계임.
한국어
1
9
24
873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나이가 들수록 잠이 얕아진다. 잔고가 줄어들면 지출에 인색해진다.
한국어
0
0
12
325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위치가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 이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이유? 신념이 자기 본질에서 나온다고 믿고 싶어서. 본질이라는 게 있다고 믿고 싶어서. 본질이 있어야 하는 이유? 없으면 무섭잖아. 그러면 내가 뭐가 되냐고? 환경이 바뀌면 바뀌는 거. 온도계. 근데 자기가 온도계라는 걸 아는 온도계는 약간 다르게 작동할 수도 있다. 아주 약간. 그 약간이 도덕의 전부.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안전할수록 뉘앙스를 감당할 여유가 있고, 위험할수록 이분법이 생존 도구가 된다. 둘 다 합리적이다. 문제는 안전한 쪽이 자기 여유를 보편적 미덕으로 포장하고, 위험한 쪽이 자기 생존 전략을 도덕적 정당성으로 포장할 때. 각자의 포지션에서는 맞는 말을 하고 있는데, 서로의 포지션이 안 보인다.

한국어
0
1
10
457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반대쪽은 어떤가. 위험한 쪽은 자기 이분법이 위치에서 온 것이지 진리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할 여유가 없다. 인정하면 분노의 추진력이 약해지니까.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자기 인식을 의심하는 건 사치를 넘어 자해에 가까우니까.
한국어
0
2
10
476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안전할수록 뉘앙스를 감당할 여유가 있고, 위험할수록 이분법이 생존 도구가 된다. 둘 다 합리적이다. 문제는 안전한 쪽이 자기 여유를 보편적 미덕으로 포장하고, 위험한 쪽이 자기 생존 전략을 도덕적 정당성으로 포장할 때. 각자의 포지션에서는 맞는 말을 하고 있는데, 서로의 포지션이 안 보인다.
한국어
3
3
25
1.3K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모든 사례에서 뉘앙스를 요구하는 쪽은 물리적 안전이 확보된 쪽. 그리고 물리적 안전이 확보된 쪽은 자기 안전이 자기 뉘앙스의 전제조건이라는 사실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물고기가 물을 모르듯. 안전은 투명해서 그 안에 있는 사람 눈에 안 보인다.
한국어
0
1
8
148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내가 적을 안 세울 수 있는 건 안 세워도 되는 상황에 있기 때문이고. 저 사람이 적을 세우는 건 세우지 않으면 죽기 때문이고.
한국어
0
1
9
193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회사에서 삼킨 말의 영수증을 들고, 사람들은 SNS를 연다. 적어도 여기선 내 말을 하겠다는 얼굴로. 그리고 열자마자 똑같은 계산을 시작한다. 이 문장이 알고리즘에 먹힐까. 이 의견이 팔로워를 깎을까. 어떤 사람들은 아예 장사를 벌인다. 자기 퇴근 후의 감정과 사생활에 가격표를 붙이고, 주급이 얼마라고, 월 수익이 얼마라고 진열한다. 잠깐.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뭐긴. 세상에서 가장 밑지는 장사지. 그 손익비를 뜯어보자.
한국어
7
7
36
2.7K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인물에 관한 디테일은 7할 이상이 가상입니다.] 나는 무대에서 내려온 사람들을 몇 명 안다. 첫 번째 사람. T라고 하자. T는 사람을 읽는 능력이 있었다. 본인이 그렇게 말했다. 사람을 읽는 능력. 그 말을 할 때 T의 표정은 기묘했다. 자랑도 아니고 고백도 아닌, 그 중간의 어딘가. 부검 보고서를 읽어주는 의사 같은 표정. T는 자기가 최근 이상한 상태라고 말했다. 갑자기 자기 자신이 멀어지는 느낌. 이를테면 프레젠테이션. 말은 하고 있다. 슬라이드도 넘기고 있다. 클라이언트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그런데 자기가 그것을 천장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자기 몸이 아래에 있고, 자기는 위에 있다. 인형극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인형이 자기인 인형극. 만성적으로 감정을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현상. 안개 너머로 자기 삶을 보는 것. T는 웃으면서 말했다. 웃을 때 입 끝이 아주 조금 늦게 올라갔다. 두 번째 사람은 K라고 부르겠다. K는 수영을 했다. 나도 수영을 했다. 같은 수영장에 다녔다. 새벽 여섯 시의 레인. 그 시간에 수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K와 나는 자연스럽게 눈인사를 했고, 가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수영장 탈의실의 대화에는 독특한 무방비함이 있다. 옷을 벗고 있으니까.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K는 컨설턴트였다. 정확히 어떤 종류의 컨설팅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일이었다. 다만 K가 한 가지 말한 것이 기억난다. 자기 직업은 결국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라고. 설득이라는 말을 할 때 K의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없었다. 수영 고글 자국이 눈 주위에 남아 있었고, 머리카락에서 염소 냄새가 났다. K가 무대에서 내려온 것은 아내가 떠난 뒤였다.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 K가 말하지 않았고 나도 묻지 않았다. 다만 K는 아내가 떠난 뒤 세 달 동안 수영을 하지 않았고, 세 달 뒤 다시 나타났을 때 수영 자세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이전의 K는 효율적으로 수영했다. 동작에 낭비가 없었다. 팔의 각도, 호흡의 타이밍, 턴의 정확도. 전부 계산되어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감탄했었다. 두 달 뒤의 K는 엉망이었다. 팔이 물을 때렸다. 호흡이 불규칙했다. 중간에 멈춰서 레인 로프를 잡고 가만히 있기도 했다. 나중에 K는 이렇게 말했다. 이전에는 수영을 하면서도 머릿속에서 무언가를 계산하고 있었다고. 내일 회의를 어떻게 이끌지, 누구의 반응을 어떻게 유도할지. 물속에서도 무대 위였다고. 아내가 떠난 뒤 처음으로 물속에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고. 그냥 물이 차갑다는 것만 느껴졌다고. 조작에 능숙한 사람은 쉬는 시간에도 시뮬레이션이 멈추지 않는다. 물속에서도 다음 수를 계산한다. 잠을 자면서도 시나리오를 돌린다. K의 아내가 떠난 것은 과부하를 건 것이다. 처리할 수 없는 입력이 들어온 것이다. 시뮬레이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실. 계산으로 되돌릴 수 없는 부재. 시스템이 멈췄다. 그리고 시스템이 멈춘 자리에서 처음으로 몸의 감각이 올라왔다. 물의 온도, 염소 냄새, 타일의 감촉. 자기 몸 내부의 상태를 감지하는 감각. 심장 박동, 호흡, 위장의 움직임, 근육의 긴장. 조작에 능숙한 사람은 이 감각이 극도로 둔하다. 외부 신호를 읽는 데 모든 대역폭을 쓰기 때문에 내부 신호를 수신할 여력이 없다. 상대의 미세 표정은 읽으면서 자기 심장이 얼마나 빨리 뛰는지는 모르는 것이다. K는 물속에서 처음으로 자기 심장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39년 만에 처음으로. 세 번째 사람. 짧게 쓰겠다. 전화 너머의 사람이니까. M이라고 부르겠다. M은 내 오래된 친구의 친구였다. 직접 만난 적은 없다. 한 번 전화를 한 적이 있다. 새벽 두 시쯤이었을 것이다. M이 먼저 전화를 해왔다. 오래된 친구가 내 번호를 줬다고 했다. M은 전화기 너머에서 이상한 이야기를 했다. 자기가 요즘 울음을 참을 수가 없다고. 회의 중에도, 운전 중에도, 식사 중에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슬픈 것 같기도 한데 무엇이 슬픈지 모르겠다고. 슬프다는 단어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고. 감정 문맹이라는 말이 있다. 알렉시시미아. 감정을 경험하되 그것을 식별하고 이름 붙이는 능력이 손상된 상태. 감정은 있는데 라벨이 없다. 슬픔이 오는데 그걸 슬픔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두통이 온다. 분노가 오는데 분노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위장이 뒤틀린다. 몸이 감정을 대신 말한다. 감정의 언어가 파괴된 사람에게 남은 유일한 통신 채널. M의 울음은 아마 그런 것이었을 거다. 수십 년간 포장하고 가공하고 연출하던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면서,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감정이 올라오는 것. 라벨이 없는 채로. 이름이 없는 채로. 그래서 M은 자기가 왜 우는지 몰랐다. 몸은 알고 있었지만 머리가 번역을 못 하고 있었다. M은 전화기 너머에서 한참 침묵했다. 나도 침묵했다. 침묵 속에서 M의 호흡 소리가 들렸다. 약간 불규칙했다. 그것이 내가 M에 대해 아는 전부다. 세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나니 한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셋 다 붕괴에 의해 멈추었다. T는 이인증. K는 아내의 부재. M은 설명할 수 없는 울음. 셋 중 누구도 자발적으로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무대가 무너진 것이다. 바닥이 빠졌다. 이것은 아마 우연이 아닐 것이다. 조작 시스템은 자기 보존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보상 회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한 (도파민이 나오고, 관계가 유지되고, 통장 잔고가 올라가면) 시스템은 자기 자신을 점검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시작은 선택이 아니라 사고. 무언가가 부서진다. 관계, 건강, 정체성, 혹은 그 전부가 동시에. 부서진 자리에서 처음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차가운 바람. 그 바람이 불편하다. 불편함이 신호. 신호가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나는 이 글에서 어떤 조언도 하고 싶지 않다. 조언이라는 형식 자체가 이미 무대 위의 문법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행위에는 관객이 전제되어 있다. 다만 하나만 쓰겠다. 애도라는 것이 있다. 놀랍게도 효과적이다. 자기가 될 수 있었던 사람을 애도하는 것. 이것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가능자아의 상실에 대한 처리와 같다. 인간의 뇌는 실현되지 않은 가능성에 대해서도 실제 상실과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 없었던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 삼십 년의 진짜 버전은 없다. 돌아오지 않는다. 이것은 사실.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애도의 전부. 수용이라는 단어를 쓰면 너무 깔끔하다. 실제로는 깔끔하지 않다. 지저분하고 느리고 반복적이다. 같은 사실을 백 번 받아들여야 한다. 백한 번째에도 새로운 것처럼 아프다. 혼자 울어야 한다. 관객이 있으면 안 된다. 타인의 시선이 감지되면 뇌의 자기 감시 시스템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감정 표현을 검열하기 시작한다. 조작에 숙련된 사람의 경우 이 활성화 역치가 극도로 낮다. 누군가 볼 가능성이 0.1%라도 있으면 공연 모드가 켜진다. 그래서 혼자여야 한다. 완전히 혼자. 그리고 울음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알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첫 번째 진짜 행위. 확실성을 포기하는 것. 이것은 조작자에게 가장 어려운 일. 조작의 본질이 확실성의 제조이기 때문에. 상대의 반응을 확실하게 만드는 것, 결과를 확실하게 만드는 것. 불확실성은 조작자의 존재론적 적. 그 적 앞에 무장 해제 상태로 앉는 것.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 이 울음이 진짜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 그리고 모르는 채로 계속 우는 것. 거기서부터.
한국어
1
1
2
43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심리 조작이 숙련되면 한 가지 불가역적 변화가 일어난다. 자기 자신의 감정도 못 믿게 된다.
한국어
9
14
63
4.3K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ooogiee 쓰고 싶은 거 써서 보여주시면 한 번씩 제 의견 정도는 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어
1
0
2
63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호텔에서 가장 잘 자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침대가 아닌 곳에서 더 잘 잔다니? 하지만 이상하지 않다. 호텔 방에는 자기 인생이 없다. 청구서도 없고 빨래 바구니도 없고 읽다 만 책도 없다. 자기 삶의 증거가 제거된 공간. 잠을 방해하는 것이 소음이나 빛이 아니라 정체성이라는 뜻. 자기 방에서는 자기여야 하고, 자기이려면 내일의 계획과 어제의 후회를 처리해야 하고, 처리하다 보면 잠이 달아난다. 호텔에서는 아무도 아니어도 된다. 아무도 아닌 사람은 잠이 잘 온다.
한국어
4
249
816
59.1K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WungkiK 아 맞죠. 개는 확실히 농경 이전이고, 양과 염소도 최소 동시기이거나 약간 앞선다는 증거가 있으니까. 정착해서 가축을 길렀다는 인과 방향이 깔끔하지 않아요. 그치만 저는 농담을 했습니다...
한국어
1
0
4
86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빵은 인류 최초의 가공식품이고, 농경이 시작되면서 인간의 식단이 수렵채집의 다양성에서 밀 중심의 단일성으로 전환되었고, 키가 줄었고, 영양 결핍이 늘었고, 밀을 기르기 위해 정착했고, 정착하면서 인구 밀도가 올라갔고, 밀도가 올라가면서 전염병이 퍼졌다. 나는 빵을 먹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한국어
7
0
44
4.8K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WungkiK 밀을 기르기 위해 정착했고, 정착하면서 가축을 길렀고, 가축에게서 병을 얻었고, 모여 살면서 그 병이 퍼졌죠! 이 모든 게 빵 때문!
한국어
1
0
1
315
중얼거리는 남자
중얼거리는 남자@CurbsideCroaker·
물론 농담이다. 아까 크루아상 하나 먹었다.
한국어
1
0
13
889
중얼거리는 남자 retweetle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