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혼잣말 용도로 만든 계정에 (황송하고 두렵게도) 출판사와 작가님들의 팔로우가 급격하게 늘어나서 조금 당황스러운데요,
여기서 하는 말은 n년차 담당자 개인의 경험담+주관이며 업계를 대표하진 않습니다.
인용 알티나 캡처는 자유롭게 하시되 멘션에는 수줍어서... 답이 없어도 심쿵은 합니다
불법사이트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대는 핑계가 학생이라, 취준생이라 "돈이 없어서" 인데, 그게 개소리인 이유는 피해를 입은 상당수 작품이 기다무, 혹은 매열무 등 무료 연재 비중이 높은 프로모션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거지새끼가 아닌 강도다. 강도는 본인의 의지로 해악을 준다.
이 시국에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단체 활동이 자제되고 있어서 플렛폼 측에 '다음 주 언제부터 언제까지 워크숍 일정으로 파일 심사 및 업로드 일정이 어렵습니다'라는 통보를 일주일 전에 받는 불상사가 없다는 것.
비축분 없이 실시간 마감을 치는 담당자와 작가님은 저 한마디에 멘붕이 된다.
진짜 작가님들 다른 건 몰라도 제발 원고 마감만은 지켜 줬으면 좋겠다.
한 작품의 마감이 밀리면 -> 출간일은 고정이기 때문에 담당자의 업무 과중 -> 담당자가 작업할 물리적인 시간과 집중력 정확도 저하 -> 담당자가 맡고 있는 다른 작품들에도 영향
이렇게 연쇄적인 대참사가 일어난다...
출간일 직전까지 마감치다가 정말 이러다 과로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저녁도 주말도 없는 일정이 한두 번은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연달아 마감이 밀려 버리면 곡소리가 절로 난다.
컨디션이 망가지면 작업의 정확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걸어다니는 폭탄이 된 기분.
제보 받은 불법 공유 사이트에 '작품 추천 게시판' '평점 게시판' '이건 좀 아닌 것 같은 작품을 비판하는 게시판'까지 있는 걸 목격하고 멘탈이 재가 되어 흩날리는 중.
내 돈 주고 본 작품, 실망하면 투덜거릴 수 있다.
근데 남의 재산 훔친 도둑X들이 주제에 무슨...(매우 심한 욕설)
출간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고 작가와의 관계가 어떠했든, 출간 뒤 작품에 악플이 달리면 미우나 고우나 내 새끼가 욕먹은 것처럼 마음이 안 좋다.
그 글을 쓴 작가 맘은 오죽할까.
남긴 사람은 거대한 악의가 없었을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줬음 좋겠다.
작품은 쏟아지는데, 유의미한 매출을 기대할 만한 플렛폼은 매우 극소수다.
이미 주요 플렛폼은 이를 무기로 유통뿐만 아니라 생산에도 참여하며 생산과 공급에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한 독과점 형태를 시장에 고착화시켰다.
노오력만으로 시장 생태계를 정화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는 얘기다.
주력 담당은 로판이지만, 어쨌든 일이라는 게 있으니 로설도 BL도 조금씩 일은 하고 있는데,
플렛폼의 BL 카테고리를 보면 늘 마음이 그렇다.
R플렛폼은 하루 6작품밖에 없는 노출 명당에 BL만화를 같이 껴 넣지를 않나(만화카테고리 따로 있음)
K플렛폼은 로설쪽 카테고리에 더부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