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므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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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므꼬
@IGiMukko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가고 싶은 곳도 많은. 먹고 싶은 것도 많은. #여행이이기므꼬

결국 어제 한 번 더 무너져버렸습니다… 회사에 출근해서 일하는데 몸 컨디션이 계속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고, 일은 해야 하고… 이제는 몸에서도 버티기 힘들다고 표현이 나오더라구요 버티고 버티다 두통에, 가슴 답답함에 기운도 없어서 참고 일하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보시더니 얼굴이 너무 안 좋다고 일찍 들어가라고 하셔서 내과 가서 상태 말씀드리고 수액 맞고, 진정제랑 항우울제 정신건강의학과 예약까지 버틸 수 있게 처방받았습니다 이럴 땐… 혼자 버티는 것보다 약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네요 수액 맞고 약 먹으니 좀 나아지긴 하는데 한편으로는… 좀 서럽더라구요, 제 자신이 왜 이렇게까지 힘든 건지… 그래도 확실한 건 우울이라기보다 그냥 많이 지친 상태인 것 같아요 약 부작용 때문인지 밤새 계속 각성돼서 뒤척이다가 잠을 거의 못 잤네요 다행히 오늘은 쉬는 날이라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있습니다 이제 9일 뒤면 병원 가는데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보려 합니다 그래서 어제는 들어오질 못했어요 심심하면 라멘 시리즈도 계속 올리고 좀 나아지면 더 밝게 돌아올게요 한동안 REST 입니다 🙂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혼자 근교 산책로를 걸었어요. 걷다 보니 감정이 몰려와 눈물이 나기도 했네요. 문득, 요근래 왜 제가 이렇게 힘들었는지, 왜 약만이 해결이 아닌 상담 가능한 정신과를 가야만 하는지 걸으며 조금 알겠더라구요. 사실 저는 늘 스스로를 다그치며 살아왔어요. 사랑 대신 채찍만 주고 버티다 어느 순간 무너진거같아요 이유를 알게되니 그때 제 자신이 좀 불쌍하게 느껴졌어요. 혼자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 외로움도 있었던거같아요. 그 외로움을 채우려 트위터에 몰입했던 것 같아요. 걷다보니 처음엔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조금 나아지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고 꽃냄새도 나고 새소리도 들리더라구요. 🌸 요 몇일 제자신에게 헤매던 저보다는 오늘은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