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정신병원에 갔다 왔던 날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나는 그 눈물이
나를 걱정해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눈물의 의미는
나를 걱정해서 흘린 눈물이 아니라
정신병에 걸린 자식에 대한 현실을 부정하는 분노의 눈물이었다
그 이후 나는 정신병을 숨기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너와 관계를 끊은 이유는
내가 차가운 사람이 아니라
지금까지 많이 참아 왔기 때문이야
그건 너에 대한 복수가 아니야
더 이상 내 마음을 누군가의 변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지 않겠다는 선택이야
그래서 내가 너와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두 번 다시 너에게 돌아가지 않는거야
엄마 나 우울증인 것 같아
그래서 병원에 가보고 싶은데 가줄수 있어?
얼마나 나약하고 정신상태가 글러 먹어서 그런 헛소리나 하는 거니
네 주변에 너보다 훨씬 더 힘든 사람도 많아
네가 우울증이면 그 사람들도 다 우울증이겠니?
바쁘게 살면 우울할 겨를도 없으니 쓸데없는 소리말고 공부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