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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황족이었는데, 평생 한국의 장애 아동을 위해 살았다”
그녀의 이름은 나시모토 마사코.
일본 황족, 梨本宮方子였다.
1920년, 정략결혼으로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과 결혼하며 '이방자(李方子)'가 되었다.
해방이 되었다.
일본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모든 특권과 안락한 삶을 포기할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한국에 남았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
복지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그 시절.
특히 장애 아동들은 사회의 가장 깊은 그늘에 있었다.
이방자는 그곳으로 걸어갔다.
왕족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해외 후원을 끌어오고,
명휘원과 자행회를 중심으로 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시설, 재활 프로그램, 자립 지원 사업에 평생을 바쳤다.
화려했던 궁정의 삶을 떠나
가장 외롭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곁에 머물렀다.
일제강점기와 식민지 역사의 한복판에서 태어나
결국 한국의 약자들을 위해 자신의 남은 인생을 모두 쏟아부은 여성.
그녀는 말년까지도
“나는 한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일본 황족으로 태어나
조선 왕실에 시집온 뒤,
마지막에는 한국 장애인 복지의 어머니가 된 사람.
역사 속에서 만나기 힘든,
진심으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