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제 내가 잘못해도
의외로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을 거 같음.
말 걸어도 대답 안 하고 담배만 피는데
금성제 눈치 보다가 성제야. 부르고 안으면
나 내려보고 또 가만히 안겨 있을듯.
슬쩍 금성제 올려보면
나한테 잘해라. 하는데
그게 뭔가 웃겨서 고개 끄덕이고
얼굴 비비적이면 나 안아줄듯.
강석찬 나보다 연하인데
남동생 두명 있어서 연하 느낌 거의 없고
주위에서 강석찬이 연상인 줄 알듯.
강석찬한테 누나 소리 들으면
은근 어색해서 그냥 이름 부르라고 하는데
가끔 내가 강석찬한테 집중 안하면
누나 불러서 자기 보게 할듯.
오글 거린다고 웃으면
나 안으면서 나한테 집중해. 이럼..
금성제 질투라고 없는데
내가 남사친이랑 같이 있는 거 보면
언짢게 쳐다보고 있을듯.
자기한테만 성 떼고 다정하게
성제야. 하고 이름 부르는 줄 알았는데
똑같이 다정하게 이름 부르면서
친한 꼴 보다 못해서 자리 피함.
자꾸 빡침이 밀려와서
담배나 피면서 좆같네... 하고 중얼거림...
슬쩍 불안했어? 물으면
아까 내가 보낸 문자 보고
나 보기 직전까지
딴 새끼랑 있을 모습 생각해서
아직도 빡쳐서
나 쳐다보다가 한숨 내쉼.
...씨발. 하고 작게 욕하는데
금성제 허리 꼬옥 안고 품에 기댐.
나 너 너무 좋아. 하는데 귀 빨개져있고
금성제 그거 보고 내 귀 만지작 거림....
금성제랑 만나고 집 가는 길에 장난친다고
[남친 갔어 와도 돼] 보내봄.
읽고 바로 반응 없길래 관심없나 싶어서
잘못 보냈다고 다시 보내고 집 가는데
야. 하고 내 이름 부르는 소리 들림.
설마 싶어서 쳐다보면
금성제 개 빡친 티 팍팍 나고
살살 웃으면서
그 새끼 어딨냐? 이럼....
원래 성격이면 그냥 무시하거나
화도 안 났을 텐데
자기 없이 그러고 있는게
생각만 해도 또 짜증만 남.
내가 또 자기 눈치 보는 것도 좆같고....
내 얼굴 빤히 보다가
나한테 잘해라. 하는데
뜬금없는 말이라
살짝 당황하고 이내 웃으면서
엄청 잘해줘야지~ 하고
금성제 두 손 꼬옥 잡음....
변명이 오히려
금성제 더 빡치게 하는 꼴 같아서
눈치 보다가 미안... 하면
가만히 나 쳐다보다가 담배연기 뱉으면서
알면 됐다. 이럼.
화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단순하게 끝내서
슬쩍 금성제 손 잡음.
화났지? 물으면
알면서 왜 처 묻냐고
피고 있던 담배 버리고 내 손 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