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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소설을 연달아 읽고 나니, 묘하게 먹먹한 기분이 들어 감상을 남겨본다. 두 작품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사물'의 온기와 사용함에 따른 위로를 다루고 있어서 유독 여운이 남는다.
먼저 「매끈하게 움푹한 곳」은 서른을 앞둔 주인공이 '누아르'라는 크고 비싼 까만 소파를 사면서 시작된다. 동생 스미카는 혼자 사는 방에 무슨 그런 투박한 소파를 두냐고 핀잔을 주지만, 주인공에게 이 소파는 단순한 가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애인 레오와의 이별, 그리고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해 재혼 생각이 없다고 선을 긋는 미나토의 곁을 맴돌며 주인공은 늘 정서적인 불안감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묵묵히 자신의 체중을 받아주고 안아주는 누아르의 까만 품은 그녀에게 유일하게 안심할 수 있는 도피처가 되어준다. 사람에게 온전히 안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공허한 마음을 '소파'라는 사물에 투영한 것이, 이 작가는 정말 섬세하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다.
「230밀리미터의 축복」은 다 읽고 나서 한참 동안 마음이 찡했다. 가구점에서 일하며 이혼 후 떨어져 사는 어린 딸을 그리워하는 가노가, 낡은 연립주택에서 아마미 루루코라는 여자를 알게 되는데... 한때 배우를 꿈꿨지만 체형 변화로 인해 그라비아 아이돌로 일하게 된 그녀는 어딘가 늘 불행한 그늘을 안고 사는 사람이다. 가노가 그녀의 다 낡고 망가진 구두를 정성껏 수리해 주는 과정이 나온다. 이는 단순히 신발을 고치는 행위를 넘어 상처 입고 지친 누군가의 삶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져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특히 소설 첫 부분에 이미 세상을 떠난 루루코가 보낸 편지가 등장하는데, 가노가 선물했던 230밀리미터 지미추 구두를 소중히 아껴 신다가 '장례를 치렀다'고 말하는 대목이 너무나 슬프고 아름다웠다.
결국 두 글을 관통하는 건 팍팍하고 외로운 삶 속에서 기대고 싶었던 '온기'가 아닐까. 그 형태가 매끈한 까만 소파이든, 누군가가 정성스레 닦아준 낡은 구두이든 간에 말이다. 자극적인 이야기가 넘쳐나는 요즘, 이렇게 사람의 상처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곁을 내어주는 글을 만나서 내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이다. 쓸쓸하지만 다정했던 이 글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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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만에 엄마한테 용돈 주기 성공 🥹

siso@mors_solaa_
엄마한테 온 용돈 . . (이라고하기엔너무큰금액 비상금으로 넣어놓고 너무너무 힘들 때 꺼내 쓰라고 보내줬대 학원에서 우는 사람 됐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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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브릿G리뷰단 #장르소설 #장르소설추천 #열의_책먹기
📚🍽 김줴, 「조언을 체험시켜 드립니다.」
📃 서평 <개연성이 부족해요? 직접 보여드리죠.>
글을 쓰다 보면 누군가의 조언이 절실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남의 글에 조언을 얹는 일은 얼마나 쉬운가. 우리는 종종 활자의 뒤에 숨어, 타인의 창작물을 너무도 가볍게 재단하곤 한다. 김줴 작가의 엽편 소설
「조언을 체험시켜 드립니다」는 바로 이 지점을 담은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이하 결말 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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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지만서도 묵직하게 느껴진다. 출판사 편집자인 주인공은 한 연쇄살인마 소설의 원고를 반려한다. 반려 사유는 꽤나 우아(?)하다. “죽어가는 사람의 심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 쾌적한 사무실에 앉아 모니터를 보며 타이핑했을 그 조언은, 철저히 안전한 세계에 속한 자의 여유로운 폭력이기도 하다. 타인의 죽음과 공포를 그저 매끄러운 ‘문학적 장치’로만 소비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오만한 비평가에게 완벽한 개연성을 직접 선물하기로 결심한다. 방식은 물리적이고 직관적인데••• 바로 편집자를 직접 죽음의 공포 속으로 밀어 넣어 그 알량한 ‘조언’을 ‘체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어두운 골목, 칼을 든 괴한(작가)에게 쫓기는 편집자의 모습은 처절하다 못해 찌질하기까지 하다. ☺️ 턱끝까지 차오르는 숨, 당장 찔려 죽을지도 모르는 공포가 느껴지다가도 믹스 커피 드립에 결국 웃음이 터지고 만다.
이 지점에서 묘한 통쾌함을 느꼈다. 우아하게 텍스트를 해체하던 비평은, 당장 살아남아야 한다는 본능 앞에서 무너져 내린 것이다. 남의 고통과 공포를 얕잡아본 대가가 얼마나 끔찍한지, 이 엽편 소설은 숨 막히는 추격전의 형태로 글을 속도감 있게 써내려간다.
「조언을 체험시켜 드립니다」는 창작자와 편집자 사이의 권력 구도를 단숨에 전복시키는 훌륭한 스릴러임과 동시에, 함부로 내뱉은 말의 무게를 되묻는 작품이다. 타인의 삶이나 감정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쉽게 ‘개연성’을 운운하며 평가해 왔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다 읽고 나면, 누군가에게 무심코 던졌던 조언들이 혹시나(…) 내 뒤를 쫓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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