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사람은 추억이지만 끝난 사랑은 버릇과도 같아서 멈추기 어렵다는 말에 동감해 아침에 인사를 하고 밥 시간이면 끼니를 챙기는 것 뱉은 다정을 수거할 이가 없어 허공에 유산처럼 머무는 것 부단히 자주 앓지만 그럼에도 관둘 수 없어서 평생을 안고 사는 것 사랑은 내가 가장 아끼는 버릇이야
썸머 로맨틱의 정의는 여 름이기에 썸머인 것도 있지만 준하가 사랑하는 빗줄기가 가장 잦은 계절이 여름이라 꼭 쥐여 주고 싶었어 모든 시와 소설에서 자주 다뤄지는 여름과 낭만이잖아 나는 그게 꼭 그 남자를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지거든 동시에 그의 여자인 여 름을 뜻하기도 하니까
이레 님이 말한 풋사과는 첫사랑이다 이 말이 좋아 름의 색깔은 항상 녹색이라 생각했거든 푸른 게 여름의 도입 같기도 하구 름이도 청록색 옷을 즐겨 입으니까 그러니 어쩌면 여 름은 준하의 첫사랑이 될 수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필코 첫사랑 그녀는 관념적 첫사랑이야 (🍏🤍)
그가 청혼했던 날 지녔던 생각이 설렘이 아니라 버림받을 각오였다면 어쩌지 잦은 왕래도 친분도 없이 떠오르는 미혼의 여자에게 대뜸 고백한 거나 다름이 없으니까 정상적인 사람이람 당연히 거절할 게 뻔해 오히려 미친 인간 취급을 할 테지 이런 면에서 름도 정상인 축에 들지는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