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이 없었다면 과거 TV 자료는 없었다
1979년 이란 인질 사건 때 언론들이 입맛대로 보도하고 슬그머니 영상 지우는 거 보고 충격받은 사서 Marion Stokes임.
권력자들이 역사 왜곡하는 거 막겠다고 그때부터 2012년 숨 거두는 순간까지 33년간 24시간 내내 TV 뉴스를 녹화해 버림.
매일 수십 개씩 드는 비디오테이프 비용이랑 장비 값은 애플 초창기 주식 대량 매수해서 번 돈으로 충당함.
전설적인 자산가인데 사치 안 부리고 오직 역사 기록에만 자산 다 꼬박 박음. 외출했다가도 테이프 갈러 집으로 뛰쳐 들어올 정도로 지독한 집념이었음.
그렇게 모인 비디오테이프가 무려 7만 1천여 개임. 당시 방송국들은 비용 아끼려고 옛날 뉴스 테이프 지우고 재사용하기 일쑤였는데, 이분 덕분에 방송국에도 없는 80~90년대 미국 정치·사회·문화 원본 데이터가 통째로 살아남음. 현재 Internet Archive에서 전부 디지털화해서 인류의 유산으로 보존 중임.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연출상
미지의서울 감독님 수상 소감 중 이 멘트 좋다..
쓸모가 없으면 도태되는 세상인데 티비 드라마는 가장 의지할 곳 없고 외롭고 어디 갈 시간도 없고 돈 내고 뭘 볼 수도 없는 분들을 위해 그분들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그게 '드라마의 쓸모'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야기
다음 곡은 제가 엄청 아끼는 노래예요
이 노래는 제주도에서 쓴 곡이거든요
제주도에 한달동안 있으면서 여행 막바지에
새벽에 피아노를 치면서 쓴 곡이에요
어떤 마음에서 쓴 곡이냐면
'나는 여기 있습니다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거고'
듣는 사람들이 뭔가 힘을 냈으면 좋겠고 나는 사실 이제 괜찮다, 여러분들이 괜찮게 만들어줘서 난 이제 괜찮다
그러니까 이제 내가 더 힘을 주고싶다 이런 마음에서 나오게 된 곡입니다
독서모임에서 신형철 이야기가 나왔고, 신형철 평론가가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로 ‘사람들이 점점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만 찾는데, 이러면 계속 자신이랑만 이야기를 하게 된다’며 내가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식’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읽어야 하고 그래서 소설을 읽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말이 너무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