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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다시 읽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5
"매화만 되려고 했던 내가 이제 국화 쪽으로 가는 중"
책이 묻는다
"매화, 벚꽃, 해바라기, 국화, 동백 중
가장 훌륭한 꽃은
무엇인가?"
갑자기 내 입술에 미소가 흐른다.
청춘일 땐 필사적으로 하나를 골랐을 텐데
중년이 된 나는 안다
"이것들아 안 속는다 ㅎㅎ"
가장 훌륭한 꽃은 없다
저마다 피는 계절이 다를 뿐이다
개나리는 개나리대로
동백은 동백대로
국화는 국화대로
근데 청춘들은 하나같이
가장 일찍 피는 매화가 되려 한다
솔직히 나도 그랬다
그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장미가 마음 급해 3월에 피려 하면
찬 이슬에 얼어 죽는다
서두른다고 꽃이 피는 게 아니다
때가 되어야 핀다
중년이 되고 나서야 보인다
조급했던 그 시절이 사실은
가장 아름답게 만개할
준비의 시간이었음을
혹시 지금 아직 자신의 꽃을 못 피운 것 같다면
아직 당신의 계절이 오지 않은 것뿐이다
중년인 나도
아직 내 계절이 다 오지 않았다고 믿는다ㅎㅎㅎ
가장 훌륭한 꽃은 없다
당신의 꽃이 피는 계절이 있을 뿐이다.
여러분은 아직 매화꽃을 피우고 싶나요?
저는 포기하고 국화로 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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