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의는 애끓는 듯 한 목소리를 내는 놈에 뺨을 한대 더 쳤음. 네가, 네가 내게 어떤 상처를 줬는지, 어떻게 대했는지도 모른다는 듯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는지.
그래, 우습지도 않지.
정태의는 일레이에게 시선 한자락 주지 않고, 준비한 클로로포름을 손수건에 묻힐 뿐이었음.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 .
노랫가사가 한국어임에도, 일레이는 가늘게 이어지는 목소리가 달가웠음. 정태의의 무릎이 비오는 날임에도 더 이상 아프지 않다는 신호였으니까. 자고 있는-자는 척이지만.- 제 뺨을 어뤄만지는 손이 한껏 다정했음. 눅눅하지만 행복한 날이었음.
그래.
아기 돌쇠 눈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도련님이 항상 손도 잡아주고 맛있는것도 줘서 너무너무 도련님이 좋은데, 자꾸 맨날 같은 걸 물어봐서 그건 쪼금 귀찮음.
- 태이, 내가 좋아?
그래 이런 거!
그래도 좋다고 말하면 세상이 환해지게 웃다가도 안 웃은 척 하는게 귀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