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서 전화도 할 것이다. 그 편이 더 사생활을 보장할 테니까.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크리스마스. 그때까지만 해도 언젠가 한 번 키아라가 그의 어깨에서 벗겨 낸 허물 정도의 두께로만 느껴졌던 그와의 거리가 갑자기 몇 광년이나 떠밀려 멀어진 듯했다.
자정이 되었지만, 그의 방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또 바람맞히려는 건가? 그렇다면 너무한 일이다. 그가 돌아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가 내 방으로 와야 하는데. 아니면 내가 그의 방으로 가야 하나? 그냥 기다리고 있으면 고문당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내가 그의 방으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