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테디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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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나와 감각적 고추
주의. 남성여러분은 이 글을 읽기 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신체적 성별이 남성이신 신사분들에게 두가지를 묻고자 합니다.
당신은 다른 남성의 성기를 만져본 적이 있습니까?
-아니오
그렇습니다. 대부분은 다른 남성의 성기를 만져볼 수 있는 기회나 의지를 가지기 힘듭니다.
당신은 자신의 성기를 만져본 적이 있습니까?
- 아니오
그렇습니다. 바로여기에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성기를 만져본적이 없습니다. 그럴리가 없다구요? 빈번하게 만지신다구요? 옷매무새를 바로할때나, 소변을 볼때, 시무룩한 일이있어 스스로를 팔팔하게 하고싶을때 만져봤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것 아닙니다. 당신은 한번도 스스로를 만져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7년전 일입니다. 본인은 명절에도 출근하여 작은 연구실에서 커피연구를 하며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는 계단에서,
저를 유난히 아끼던 회사대표님께서 떡값대신 주신 참치통조림 박스가 다리사이에 끼어 구르고 말았습니다.
근성과 기합으로 집에와 다음날 병원에 가니 다리가 부러졌다며 큰병원으로 보내져 다리에 금속판과 나사를 박는 응급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속옷을 모두벗고 수술복 하의는 반쯤 탈의한채로 척추마취와 수면 마취를 받았는데요. 허리아래를 마취하지만 명치정도까지 감각이 없을 수 있다는 당부말씀을 듣고 주사를 척추에 꽂으니 마취약이 시언 하고 뻐근 한게 잠시뒤 하반신이 없어지고 가벼워지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수면마취를 하고 곧 잠들거라는 말을 듣는데 제 머리속에는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 누가 내 고추를 만지면 나는 감각이 없겠네'(논리)
'내가 내 고추를 만져도 감각이 없겠네'(논리2)
"선생님! 선생님! 저..잠ㄲ"
환자분! 환자분!수술끝났어요!회복실이에요! 잠들면안돼요!깨어계세요!
제가 왜 자겠습니까.내가 왜 다시 잠들겠나. 저는 잘 움직이지않는 팔을 풀고 잔뜩 덮어놓은 담요 사이로 손을 넣어보았습니다. 다행히 아랫배근처에 가도 내 배를 만지는 감각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남의 살을 만지는 듯한 감촉에 저는 재빨리 여기저기 뒤적거려 보았습니다.
그것은 아주 작고 따뜻하고 보드라웠습니다. 털을 깎아놓은 햄스터 아랫배를 만지는 것처럼 아주 무해한 생물을 만지는 감촉과 이런 따스한 자연물을 달고다닌다는 것에 저는 적지않게 감동했습니다.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만이 가득했습니다.
(실언했습니다. 따뜻하고 보드라웠지만 작지는 않았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명심하세요 제가 잘 압니다.)
이렇게 말랑하고 따스한것이 있다니 이런것을 의학의힘 (죄송합니다)으로 누릴 수 있다니, 의사선생님들은 참 소중한 분들이다 라고 생각하던중
위기가찾아왔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수면마취가 끝나고 회복시간에는 맘에있는 말이나 생각하는 말들이 그대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윽고 제 맘속은 따스한것에 대한 감동보다 이 좋은것을 의사선생님은 아실까? 알려드려야 하지않을까? 하는 엄청난 배려심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마취가 풀려가면서 조금씩 돌아오는 이성이 머리한구석에서 경찰서가고싶냐고 계속 소리를 질렀습니다.
"교수님! 선생님! 이것 이것좀! 이걸! 경찰서!"
"네~ 환자분 답답하셔도 참으셔요 한시간뒤에 이동하실거에요"
아아 저는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40분동안 스스로를 다독이며 나자신은 그 좋은것을 의사선생님께 권유하지않은 이기적인새끼가 아님을 스스로에게 설득해야 했습니다. 수면마취의 무서움이여. 공포여.
(마취가깨어가는 중에 일어난 일이니 너그러운 맘으로 이해부탁드립니다.)
그리하여 저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타인이된 자신의 성기를 만져본 사람이 되었고 그 경험은 감동과 성취로 제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이 글을 읽어주신 신사분들께서는 아직도 스스로가 자신의 성기를 만져봤다고 믿으시나요?
어떠신가요. 앞으로 하반신마취를 하시게된다면 공포보단 기대로, 걱정보단 의욕으로 수술에 임하게되시지 않으실까요?
아 그리고
퇴원후 소독을 위해 방문한 병원의 교수님께서 1년쯤 뒤에 핀을 빼는 수술을 할 수 있는데 하시겠냐는 권유에 저는 가장빠른 날짜의 수술예약을 잡았습니다. 건강이 염려되어서요.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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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ydick119 천사가 내려와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모범으로 행하시다 가셨네요.
이제 은빛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님을 보며 푸근한 미소를 짓고 계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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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국숫집을 했다. 멸치육수에 애호박 고명이 올라간 수수한 것이었다. 손맛이 좋아서 손님이 끊이질 않았는데 돈을 못 벌었다. 돈 받고 먹는 손님보다 공짜로 먹는 손님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불쌍하다고 퍼주고, 고아라고 퍼주고, 혼자 사는 노인네라고 퍼주고, 퍼주고, 퍼주다 보니 남는 게 없었다. 울 외할머니 이야기다.
“그러니 가난을 못 벗어났지.”
아부지가 말했다. 난 아부지가 자기 장모님을 그렇게 얘기할 때면 조금 얄밉다. 할머니가 조금만 덜 퍼줬으면 그냥저냥 먹고 살 형편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다. 알면서도 얄밉다.
세상은 가난을 벗어나야 한다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강연을 하고, 책을 내고, 은근슬쩍 소매를 걷어 수 억짜리 손목 시계를 보여주며 인자한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할머니처럼 가난한 사람에게 인정을 베푸는 일에 대해선 별 말이 없다. ‘가난한 사람=세금 도둑’이 공식이 된 세상에서 이유 없는 나눔은 바보짓이라고 말한다. 그 바보짓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주린 배를 따뜻하게 만들었는가만 쏙 빼고 말한다.
눈이 오면 할머니 생각이 난다. 이렇게 눈이 펑펑 오는 날 돌아가셨다. 할머니 보기에 나는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는가, 의심하는 것만으로 아직 나는 내가 부끄럽다. 오랜만에 칼국수나 한 그릇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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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city__1202 부모는 마음 한 켠 등대를 밝히고 항구를 떠난 자식이란 배를 위해 늘 기도하고 기다리는 존재입니다. 엄마에게 돌아가시면 좋겠어요. 엄마와의 이별은 그런식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결국은 이해하실 거에요. 엄마들은 다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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