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itlenmiş Tw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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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드림주가 환장하겠다는 표정 짓다가
슬쩍 다가가서 아츠무 볼에 뽀뽀 쪽 해주고
뒤에서 꽉 끌어안음
진짜 미안....
근데 나 그 경기 때 네가 투어택 실패하고
분해서 씩씩거리는 거 보고
너한테 거하게 치였던 거란 말이야
......
나 첫 유니폼도 츠무인데..
.........
그 말에 아츠무
귀 시뻘개져서 꼼지락거림
결국 못 이기는 척 고개 돌려서
드림주 쳐다보는데
아직도 눈초리는 존나 억울
...진짜 아이가.
내 토스 우주 최고 맞제.
맞지,
우주 최고 세터 미야 아츠무지
투어택도 기습 아이고
전략이었다 캣다.
응응, 완벽한 타이밍이었어
그제야 입꼬리 씰룩거리면서
슬금슬금 화 푸는 아츠무
한국어

애기들 그 특유의 무한 '왜?' 지옥
웬만한 어른들은 다 기 빨려서 못 이기는데,
보쿠토는 유일하게 예외일 것 같음
2세가 " 아빠, 이건 왜 이래? " 하고 시동 걸면
처음엔 " 오!! 그러게?! 왜 그럴까?! " 하고
리액션 엄청 잘해주다가
어느 순간 본인이 더 흥분해서
" 근데 저건 왜 저런 거야?! " 하고 역으로 질문 폭격함
결국 둘이서 끝도 없는 '왜?' 핑퐁 하다가
2세가 먼저 텐션 못 따라가고 기 빨려서
" 아빠... 이제 그만.. " 하고 지쳐서 떨어져 나갈 듯
보쿠토네 육아는 애기가 아빠 놀아주다 지쳐서 잠드는 게 맞다
한국어

허둥지둥 손사래를 치는 드림주를
가만히 내려다보던 다이치가
그의 입술 사이로 "크흠," 하는
헛기침 소리가 작게 튀어나옴
그 소리에 흠칫 놀라 올려다보니,
가로등 불빛 아래로 비친
그의 목덜미부터 귀끝까지가
터질 것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음
다이치가 커다란 손으로
제 뒷목을 쓱 쓸어내리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쑥스러움을 감추려
짐짓 덤덤한 척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밥은, 제가 사겠습니다.
단호하지만 한없이 부드러운 그 목소리에
드림주가 벙쪄서 입을 살짝 벌리자
다이치가 눈동자를 쑥스러운 듯
슬쩍 옆으로 굴렸다가,
이내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 보며
...그리고. 방금 수작 부리는 거 아니라고,
굳이 선을 그으셨는데.
어... 네...
.....
..저는 사적인 수작, 맞는 것 같습니다만.
.....!
거창하게 몰아붙이는 돌직구도,
능글맞은 플러팅도 아니었음
자기도 부끄러워서 귀끝이 터질 것 같으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고 단단하게 전해오는 고백
위험천만한 예비 테러범 오해로
우당탕탕 시작됐던 지옥의 자문 스터디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고 몽글몽글한 로맨스로
완벽하게 역전되는 핑크빛 새벽
한국어

그렇게 와다다다
잔소리를 쏟아내던 다이치의 입이
갑자기 뚝, 멈춤
가로등 불빛 아래서
시무룩하게 고개를 숙인
드림주의 동그란 뒤통수와,
눈에 띄게 헬쑥해진 창백한 뺨을
가만히 내려다보던 다이치가
순간 제 가슴 안쪽이 찌릿하게 아파오는 걸 느낌
이건 단순히 관할 구역 시민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 아... 나 지금, 이 사람이 아플까 봐
진심으로 속상하구나. '
자신이 드림주를 얼마나
애틋하게 걱정하고 있는지,
화가 난 게 아니라,
보살펴주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다는 걸
그제야 완벽하게 자각함
분위기가 묘한 정적에 휩싸이자,
머쓱해진 드림주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애써 분위기를 띄우려 입을 열고
그... 원고 막바지라...
정신이 없어서 연락을 못 드렸어요
그래도 팀장님은 이제 이상한 자문 안 해줘도 되니까...
다시 평화로워지셨겠네요
나름 배려한답시고 씩 웃으며 한 말이었음
그런데 가만히 드림주를 내려다보던 다이치가,
아주 차분하고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함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네...?
평화로워진 게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허전했습니다.
그걸 들은 드림주의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함
뭐지? 이 텐션 뭐지?
방금 이거 무슨 뜻이지? 허전했다고??
일주일 동안 철야 작업으로 굳어있던
드림주의 뇌 회로가 과부하를 일으킴
호감이 있던 상대의
예상치 못한 훅 들어오는 멘트에
드림주가 당황해서 횡설수설
아무 말 대잔치를 시작함
어, 그니까! 저도요!
아니 제가 허전했다는 게 아니라!
그동안 일 때문에 도와주신 건 맞는데,
제가 생각보다 너무 귀찮게 한 것 같아서...
그니까... 앗, 혹시 팀장님
언제 시간 되실 때 있으시면...!
드림주의 귀끝부터 목덜미가 홍당무처럼 달아오름
양손을 허공에 휘적거리며 다급하게
아, 사, 사적인! 아니!!
그니까 이거 절대 제가 막 흑심 품고
수작 부리거나 꼬시려는 그런 거 아니고요!!
그냥 진짜 순수하게!
은혜 갚은 까치 마인드로!
감사해서 밥 한 번 대접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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