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의 공부工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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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jin_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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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의 공부工夫@heejin_study·
여러분, 나누면 되게 손해 보는 것 같죠. 근데 공부는 나누면요, 훨씬 더 잘하게 돼요. 공부의 참 묘미야. 그러니까 '도구' 중에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소유하고 나누고 사람을 돕고 지구도 살리는 유일한 것- 그것은 언어, 지식, 인식입니다. 그래서 공부는 내것인 동시에 사회적 자원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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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무등산 있잖아요. 이 무등이 계급이 없다는 뜻입니다. 없을 무에다가 등급할 때 등자죠. 등급이 없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80년 광주에서 기층 민중들은 서로 통성명을 하지 않기를 바랐고 대학생이냐 아니냐라고 질문받고 싶지 않았던 거죠. 그 무등의 공동체는 계급적 열등감으로 고통받았던 이들에게는 지키고 싶은 세계였다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서 지식인이나 대학생들은 굳이 정체를 알고 싶어 했다는 거죠. 시민군들이 복면을 쓴 것은 계엄군때문이기도 하지만 서로가 정체를 알지 못하도록 한 거죠. 누구에 대해서 안다는 것이 사실 차별의 시작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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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이 사랑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당연한 것으로 알기가 쉽잖아요. 주변에 보면 사랑을 받을수록 겸손한 사람은 거의 없어요. 대부분 오만해지죠. 특히 사랑이 떠난 다음에 상대방을 지나치게 원망하는 것도 사실은 그동안의 고마움을 못 느껴서 그런 거거든요. 그만큼이라도 자기한테 사랑을 주었다는 것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이 있으면 떠날 때도 굉장히 감사하게 보낼 수가 있는 거죠.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혹시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계신 분들은 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관계가 멀어져도 좋은 감정이 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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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호에서는 5.18을 다룬 텍스트들을 중심으로 5월 광주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볼까 합니다. 과연 시민군은 하나였던가 혹은 그것이 가능했을까. 가능하지 않았다면, 이제까지 광주는 시민군 중 누구의 입장에서 대표, 재현되었을까요? 누가 침묵하고 누가 말하고 있을까요? 대개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죽은 자는 끊임없이 말을 합니다. 오히려 산 자들이 말을 못하지요. 우리가 5.18을 기억하는 방식은 ‘산 자와 죽은 자의 연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희진의 공부 5월호🎧 podbbang.com/magazines/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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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체력이 강한 사람을 찬양하는 사회 있잖아요. 이런 사회는 실제로는 건강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은 사회죠. 왜냐하면 장애인이나 노약자, 아픈 사람- 건강 약자를 배제시키는 사회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우리는 누구나 나이 듦을 맞이하고 취약한 몸을 가지고 있죠. 사람이 가장 오만할 때는 안 아플 때죠. 조금만 아프면 금방 겸손해지잖아요. 자기 몸의 취약성을 인식할 때 인간은 그때서야 겸손해지죠. 심각한 병을 진단받았는데 막 살림을 늘리고 물건을 많이 사는 분들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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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기 한계를 자각하고 있는 사람이죠. 그런데 두려움이 없는 사람, 두려울 것이 없는 사람은 정말 위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대의 이데올로기는 두려움을 굉장히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기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인간은 두려워하는 것이 있어야 된다고 봐요. 100% 자기 의지로 뭔가를 달성한다, 이런 거는 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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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세상을 망치는 것은 인간의 거짓이 아니라 올바르다는 확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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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이 평평할 평(平)자하고 다르게 매우 당파적인 뜻입니다. 즉 내 마음의 평화가 타인에게는 지옥일 수도 있고 그 역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모든 사람이 평화일 수는 없다라는 겁니다.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어느 정도 마음의 짐과 부담이 약간은 있는 상태가 저는 평화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아프고 슬프고 외롭고 버림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공명하는 이 순간의 위로- 이게 어떻게 보면 인간한테 허락된 유일한 평화인지도 모릅니다. 가장 슬픈 상태에서 카타르시스가 일어날 때, 더 물러설 수 없는 슬픈 상태- 그런 상태가 평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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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신영복 선생님이 타계하신지 10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사실 남자 지식인 중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참 드문데 선생님은 "나는 점치는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왜냐하면 점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약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스스로를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이러한 사람을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고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면 된다는 부류의 의기 방자한 사람에 비하면 훨씬 좋은 사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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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가 인간의 조건이 된 것은 근대 이후로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의지 박약한 자신을 탓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지가 지나쳐 ‘날뛰는’ 상태인 의기 방자한 사람들도 분명 많습니다. 당대는 의지의 양극화 시대입니다. 4월호는 의기방자한 인간과 평화에 관해 생각해봤습니다. podbbang.com/magazines/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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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이라는 말을 제 입장에서 재해석하면 운동권하고 운동가는 다르죠. 운동권은 그들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죠. 운동권이라는 용어 자체가 1980년대 학생운동가나 노동운동가를 게토화하고 사회적으로 분리 매장시키기 위해서 조선일보가 처음 쓴 용어거든요. 그러니까 운동권이라는 사람들도 사라져야 되고 운동권이라는 말도 사라져야 하는 거죠. 모든 시민이 운동가가 되어야 되는 거죠. 당연히 정치인들은 액티비스트, 운동가적인 마인드로 일을 해야 되는 겁니다. 운동권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한다고 했잖아요. 이 말로 따지면 오세훈 현 시장이 운동권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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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득도하신 분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다 인간관계라고 하더라고요. 인간관계가 행복과 건강을 가장 좌우한다고 하죠. 그래서 좋은 사람이나 훌륭한 사람 곁에서 얼쩡거리면서 그들하고 친해져야 한다는 게 저의 인생 목표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저하고 잘 안 친해지려고 하기 때문에 일단 얼쩡거려야 돼요. 저는 훌륭한 사람을 보면 그래서 행복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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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독립과 의존, 자율과 타율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리고 전자가 우월한 가치라고 배워왔죠. 사실 자율의 상대어는 타율이 아니라 관계성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서로 얽혀 있고 의존하며 살고 있죠. 인간의 몸은 단독적이지만 사회적 삶은 결코 그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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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삶의 의욕이 별로 없는데 발상을 전환해 준 말이 있어요. 어떤 배우의 말인데요. 인생은 두 번의 삶으로 나뉜대요. 한 번은 그냥 사는 것이고, 또 한 번은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의 삶이라는 거죠. 인생은 한 번뿐이고 내 몸은 하나뿐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잘 살아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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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의 공부工夫@heejin_study·
양비론은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실현불가능한 글쓰기 방법입니다. 객관적으로 쓴다는 건 하나의 신화인데 글쓴이가 현실을 초월해서 일종의 판단자 입장에 선다는 의미죠. 근데 누구도 그 사회의 역사나 문화에 연루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목격자나 개입자의 입장에서 글을 써야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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