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송에게 받은 메모를 벽에 붙이거나 사진이나 물건을 서랍에 넣어둘 거란 이야기를 종종 했는데… 메모도 접착력이 떨어지면 결국 서랍행이겠지 서랍 첫 칸을 반쯤 차지한 송의 흔적들을 보고 시는 무슨 생각을 할까 명확히는 몰라도 그것들 통해 머리가 더 복잡해질 때도 가벼워질 때도 있을 듯해
송이 시에게 서운함 느낀 적 단 한 번도 없다면 아무래도 거짓말이고 무언가를 숨기는 티 나는 그 애 앞에서 내가 못 미더운가 생각한 적도 분명 있을 듯해 하지만 그게 밀어내기 위함이 아닌 시 나름의 서투른 배려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기다려줄 수 있는 거야 또 준비되면 말해주리라 믿고 있으니까
송이 시의 세상을 넓혀줬고 편하게 해 주는 존재이자 쭉 곁에 남은 지지자래도 그것들과는 별개로 애착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쪽은 아무래도 옮기기 전 학교에서 만든 첫 친구들 처음이라는 건 무릇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 마련인데다 지키지 못한 것들이 남자애 눈에 더 아른거렸을 거라고 생각해
깨지는 게 아쉬워서 슬쩍 🥳 볼수록 무채색의 시가 색채에 물든 것만 같고 풍선 하나 달라는 아이가 있으면 줄 것 같고 여러모로 참 좋아요 송표 캐릭터 도시락은 계란 이불을 덮은 시랍니다 송의 요리는 맛은 나쁘지 않지만 외관이 별로라는 설정 여전히 ing 그래도 이번엔 노력한 티가 나지 않나요?!
선생님이 된 시 5월 15일마다 교실에서는 스승의 날 집에서는 생일 서프라이즈 받겠지 온종일 좋은 의미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하루일 거야 학생들이 불러주는 노래 듣고 써 준 커다란 롤링 페이퍼 들고 귀가해서 여전히 송이 챙겨주는 생일 축하받고 잠자리에 들면 어쩐지 간지러운 기분 들 것 같네
어쩌면 파티룸 빌렸던 어느 날 떠오르게 해 그리 좋게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송의 존재가 그 틈새의 시 생일조차 그저 시끄럽고 밝은 날로 만들면 좋겠다 싶어요 다른 생각은 할 수도 없게요 이후로도 쭉 생일이란 이송이가 유난히 부산스러운 날로 기억되었음 좋겠다는 사심 한 스푼 보태며…
오늘의 TMI 시간 송은 부산 사람이지만 서울 살이를 길게 한 오빠와 가장 자주 대화해서 오빠와 비슷한 억양을 갖게 되었다는 설정! 이지만 사투리라는 자각 없이 사용하는 말들이란 게 존재하다 보니 송 말하다 멈칫… 이거 사투리였던가? 생각하는 경우는 아무래도 종종 생길 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