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용히 지나가는 것 같은데, 실은 아침에 아내는 아이들과 선물 거래하느라 바쁘더라.
어제 집을 떠났다고 알림에 떠서 검색해보니 여수에 가 있더라.
그래서 조용했던 거였다.
손녀는 한국사를, 손자는 자전거를 요구하기에 주문해주었다.
난 녀석들 현금 요구에 계좌 이체 해주고 말았다.
뒤돌아보면 지난 시간들이 기억 속에 남아 그 순간들이 살아나곤 하지. 그래서 여행은 기억 저편 속에 고이 간직된 하나의 내 인생 노트가 되어 가는 것이라고. 저기 멀리 유채밭 구부러진 길을 따라 이쪽저쪽 폰카사진을 찍는 여인들의 모습, 나이 지긋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포즈가 그려져 지나간다.
무심히 옆을 보면 바로 눈에 띄는 것들이 더러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늘 파란 날 바람이 일어나 노오란 송홧가루를 휘뿌리고, 그 길 따라 야생화들이 드문드문 발길을 잡아선다.
여기 보기 드문 야생화 꽃이 따사로운 햇살이 응원을 보내주고 있었다.
"미나리냉이" 꽃, 꽃대가 미나리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