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결국 외국인 선수들의 경쟁력이 성적에 직결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투수 두명은 상수에 가깝고 대박은 아니어도 실패 가능성은 낮아서 안심. 반면 카메론은 현재까지 본 걸로는 대박은 글렀고 작년 케이브 정도 기대하는 것도 쉽지 않을 듯한 불길한 예감. 제발 틀리길😢
박찬호 영입의 효과가 체감되는 대목은 정작 박찬호의 빼어난 공수에서의 퍼포먼스도 물론 맞지만 그것보다도 내야수들의 달라진 눈빛. 오명진, 강승호, 이유찬에 박준순, 안재석까지. 이를 악물고 뭐든 하려는 의욕과 기세가 느껴짐. 덩달아 양석환까지도. 최소한 작년같진 않겠구나 싶은 생각이.
정말 모처럼 팀에 좋은 방향성 내지는 긍정적인 기운이 형성. 쉽게 포기하지 않는, 늘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야구. 당분간의 성적부진은 각오한 바였지만, 자칫 장기적인 암흑기 우려가 들었는데 잘 하면 싸고 짧게 막고 다시 우승 도전 가능할지도. 젊은 선수들의 분위기와 태도변화는 유의미.
경기 흐름, 상황에 따라 수비위치 조정하고 유기적, 창조적으로 플레이하는 수비는.. 기억이 없다. 야수진 세대교체가 지상과제. 타격만큼이나 오히려 그 이상으로 절실한 것은 수비일 것이다. 수비에서의 개선이 없다면 올해보다 나아지길 기대하는 건 무리일 듯. 암흑기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
이 시기부터 수비코치가 누구였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운 대목. 과연 우연일까? 그나마 근근히 버티던 수비가 21년 라스트댄스 이후로 22년부터는 모두들 알다시피 와르르.. 우리의 약점이 되었고, 최근 2년간은 눈을 의심케 하는 수준 이하의 플레이를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며,
적어도 2019년까지 베어스 수비는 극강이었고, 촘촘했으며, 우리가 강팀인 가장 큰 이유였으며, 그 자체로 큰 자부심이었는데. 20년도부터 균열이 보였다. 그 와중에 성적은 나오고 있었고, 또 개인역량으로 커버하고 있었기에 티가 나진 않았지만 '팀으로서의 수비'는 20년 즈음부터 아예 실종.
4. 7회말 1사 1,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 처리. 2루 땅볼의 대명사 김현수가 지극히 평범하고 느린 땅볼을 때렸는데 물론 바운드가 애매하긴 했지만 내야수의 기본은 대쉬인데, 게다가 동점에 주자가 3루에 있는데도 병살이 필요한 상황에서 뒷걸음질치며 겨우 2루 주자만 처리.
3. 7회 문보경의 우전안타. 오랜만의 2루수 출전때문인지, 강승호의 움직임이 제한적. 운동능력없는 타입이 아닌데, 신민재 타구도 그렇고 이 타구도 다 따라가놓고 글러브 맞고 결국 빠뜨리는 안타까운 장면. 20년 이전 베어스 어떤 2루수였어도 능히 처리했을만한 타구. 한숨이 나오는 대목.
2. 6회 박해민 타구를 헤맨 김인태. 수비센스 좋은 사회인 외야수도 잡을만한 타구인데...전다민도 아니고 김인태가 이 정도라면, 이제 그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게 낫겠다는 생각. 그 타격재능을 가지고도 결국 아직까지도 자리잡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 점수로 연결되진 않았다는 게 위안.
1. 4회신민재의 싹쓸이 2루타 장면. 백번 양보해 2루수 강승호가 막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대목이라고 치자. 하지만 타자가 신민재고 투수가 곽빈, 1대0 리드에 주자가 만루인데 우익수 케이브의 수비위치는 정상 위치. 생각이 부족했고, 1루주자가 무려 박해민임을 감안하면 타구 처리도 안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