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아.
생일 축하한다는 말로는 부족한 마음을 어떻게 담아야 할까? 내 우상, 하나뿐인 너에게 더 이상 뭘 해줘야 할까.
그러니 진부한 말부터 시작하자. 친애하는 내 우상, 생일 축하해. 그러니 너는 빛을 잃지 말고 오래도록 반짝이길, 네 추락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시하는 재현이와 같은 재단 산하의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체육 특기자로 등록되어 있었고, 재현이와 등하교를 함께하는 나름 무난한 생활이었습니다. 0회차에서도 마찬가지로 학교는 잘 다녔지만⋯⋯. 고등학교 3학년 겨울, 손가락 절단 사고 이후 진학 예정이었던 대학교에는 다니지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