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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지프스
🅓-🅓🅐🅨
🎭 굿바이 메시지 공개
#박선영 배우의 굿바이 메시지 공개
안녕하세요, 선영 포엣입니다.
'시지프스'가 벌써 끝나가네요..
이별이라는 건 참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
몇 번째 관람이었는지와 상관없이,
오늘의 공연이
당신의 힘들고 지친 인생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져 주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번 작품에서
포엣의 대사 중
“우리, 까짓것 돌 한 번 굴려 보자”라는 말이
유독 마음에 깊이 남았어요.
살다 보면
말도 안 되게 큰 돌을 만날 때도 있고,
너무 거칠고 뾰족해서
만질 용기조차 나지 않는 돌을 만날 때도 있잖아요.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면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던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저는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늘 후회하게 됩니다.
그때 더 잘해 볼걸,
그때 더 열심히 해 볼걸,
그때 조금만 더 용기 내 볼걸.
그래서
“까짓것, 돌 한 번 굴려 보자”라는 말이
저에게는 위로이자 다짐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보면 별거 아닐 일이라면,
지금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저에게 어떤 일이 오든
“까짓것, 그냥 한번 해 보지 뭐”
이 마음으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포엣이라는 역할을 맡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남들보다 더 오래 고민했고,
남들보다 더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돌을 굴려 왔습니다.
혹시 저를 좋아해 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건 제가 들인 그 시간을
알아봐 주신 거라고 믿고 싶어요.
제 상상 속 아이스크림을
함께 바라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저와 함께 돌을 굴려 준
동료 배우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잘하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게
출구 없는 세상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출구 아닐까요?
이 공연이,
그리고 제가
무슨 일이 닥쳐도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작은 원동력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시지프스'를,
그리고 선영 포엣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𝐌𝐔𝐒𝐈𝐂𝐀𝐋 𝐒𝐈𝐒𝐘𝐏𝐇𝐔𝐒
𝟐𝟎𝟐𝟓.𝟏𝟐.𝟏𝟔 - 𝟐𝟎𝟐𝟔.𝟎𝟑.𝟎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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