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담 retweetledi
윤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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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연애를 하면
좋아하는 감정이 제일 중요한 줄 알았음.
얼마나 설레는지.
얼마나 보고 싶은지.
얼마나 자주 생각나는지.
그런 것들.
그래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 생각을 많이 하는 게
좋은 연애라고 생각했음.
근데 몇 번의 연애를 지나고 나니까
좋아하는 감정은 생각보다
변하는 속도가 빠르더라.
어떤 날은 엄청 보고 싶다가도.
어떤 날은 일 때문에 바쁘고.
어떤 날은 그냥 피곤함.
사람 마음은 생각보다 일정하지 않았음.
대신 오래 남는 건
편안함이었음.
답장을 몇 시간 늦게 해도 불안하지 않은 것.
하루 종일 연락 못 해도 싸움이 안 나는 것.
힘든 일이 있을 때
굳이 괜찮은 척 안 해도 되는 것.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긴장하게 되는데
오래 함께할 사람 앞에서는 긴장이 풀리게 됨.
예전에는
상대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가 궁금했음.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상대 앞에서 내가 얼마나
자연스러운지가 더 중요해졌음.
말을 고르게 되는 사람보다
생각 없이 말하게 되는 사람.
약속 전부터 긴장되는 사람보다
만나면 쉬게 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오래 기억에 남았음.
그래서 이제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이 사람이 나를 설레게 하는지보다
이 사람 옆에서 내가 편안한지가 먼저 궁금함.
설렘은 특별한 날에 생기지만
편안함은 평범한 날마다 필요하니까.
결국 연애는
얼마나 뜨겁게 시작했는지보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드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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