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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Q. <더 펜>의 한 장면을 그림으로 남길 수 있다면, 어떤 장면을 그리고 싶은가요?
🖌️정단비 : 저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미 비포 유>라는 영화가 생각났어요. 영화의 마지막에도 남자 주인공이 남긴 편지가 내레이션으로 깔리고, 여자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나오거든요. 저도 엠마가 떠난 후에 제인이 그 기억을 품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어요.
🖌️장보람 : 저는 세 컷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첫 번째 칸은 제인이 엠마의 집에 처음 갔을 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장면, 두 번째 칸은 제인이 엠마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장면, 세 번째 칸은 엠마는 문을 등지고 있고, 제인은 문을 열고 나가는 장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이지 않을까요.
🖌️최수현 : 두 사람이 왈츠를 출 때 제인이 느낀 감정의 색깔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왈츠를 추는 장면은 짧은 순간이지만, 두 사람에게는 극 중 유일하게 충만한 순간이거든요. 저는 그 장면에서 방 전체가 따뜻한 노란빛으로 물드는 느낌을 받아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 중 '해질녘의 몽상'이라는 이름의 그림이 있는데, 그 그림을 닮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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