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님, 부동산 시장의 비정상화를 바로잡겠다는 의지에는 공감하나, 현장의 목소리는 대통령님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비극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절박한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1. '강남 하락'의 착시가 '서민 거주지 폭등'의 도화선이 되고 있습니다.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 가격을 억누르는 것에 집중하시는 사이, 시장은 갈 곳 없는 자금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으로 쏠리는 '풍선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위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나 금관구(금천·관악·구로) 같은 서민 주거 지역의 저가 아파트들이 강남의 가격을 뒤쫓아 15억 원 선까지 '키 맞추기'를 하며 폭등하고 있습니다.
2. 15억 원이라는 선이 서민들에게는 거대한 '주거 장벽'이 되었습니다.과거에는 강남이 비싸더라도 서민들은 저가 지역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님의 정책적 타겟이 되었던 가격선들이 오히려 저가 지역 아파트들의 목표가가 되어버렸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평생을 벌어도 살 수 없는 가격으로 노도강의 아파트들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3. 결국 집 없는 달팽이가 되는 것은 청년과 서민들입니다.부동산 공화국 탈출이라는 구호 아래 시행되는 규제들이, 결과적으로는 서민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었던 저가 아파트들의 가격마저 급상승 했습니다. 강남 부자들을 잡겠다는 칼날이, 오히려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던 청년들의 목을 겨누는 격이 되었습니다.
4. 숫자상의 안정이 아닌, 체감하는 시장의 질서를 살펴주십시오.강남 아파트값이 몇 퍼센트 하락했다는 통계에 매몰되지 마십시오. 그 이면에서 서민들의 보금자리가 15억 원을 향해 광기 어린 폭등을 거듭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0.1%의 결함도 없어야 한다는 말씀처럼, 이 치명적인 '상향 평준화'의 결함을 외면하지 마시고 정책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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