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저녁 되니까 내일 출근할 생각에 우울해져서 극악무도한 우리 회사 썰을 풀어 볼까 해....... 원트 썼을 때도 트친들한테 위로 많이 받았었는데 역시나 예상이 적중해 버렸고 다음 달부터 지옥 시작이래 (말이 다음 달이지 사실상 다음 주) 업무가 5 배 늘어난대 내가 담당하고 있는 고객사 수는 12 개인데 이게 52 개로 무려 40 개가 늘어난대 당연히 협의 그런 거 아니고 통보야 ^^ 심지어 나는 입사 후부터 B 프로그램만 다뤄 봐서 A 프로그램을 전혀 모르는데 추가된 40 사 중에 A 프로그램을 다루는 곳이 제법 많아서 아예 처음부터 배워 가면서 업무를 다 쳐내야 해 이런 상황에서 인원 보충도 없다더라; 적어도 신입 몇 명은 후배로 들어올 줄 알았는데 신입들은 다 다른 부서로 가서 나는 영원히 직속 후배가 없는 막내 상태래 솔직히 후배 가르치는 거 부담스럽고 가르칠 정도의 레벨이 안 된다는 생각이라 이런 면에서는 좋기도 한데...... 결국은 내가 가진 잡무들을 그대로 계속 해야 한다는 거잖아 이것도 꽤나 큰 스트레스야....... 그리고 지금 하는 업무 중에 유일하게 마음에 들어서 열심히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게 다음 달이면 다른 부서로 인수인계 되거든? 근데 나는 그 일을 같이 해 줬으면 좋겠대....... 이런 상황에서 다른 부서 일까지 도우라는 게 말이 되나....... 위에서 언급한 거 말고 다른 플젝도 있는데 그건 내가 옛날부터 엄청 스트레스 받아 하던 거라 상사들이랑 면담도 했었는데 결국 아무 조치도 안 해 줘서 꾸역꾸역 하고 있었거든? 근데 이 플젝 리더가 원트에서 말한 이직 성공한 선배고 이 선배가 퇴사하면 이제 남은 인원은 나밖에 없는데 여전히 너무 하기 싫어서 또 한 번 힘들다고 말해 봤어 하지만 결국엔 나보고 계속 해 달라고 하더라....... 여기까지의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현타 오고 너무 힘든데 날 더 화나게 만든 게 뭐냐면...... 나랑 같이 입사한 동기한테는 일을 거의 안 준다는 거야 그도 그럴 게 얘는 일을 진짜 못하거든 솔직히 나도 일 못하는 애한테 시키느니 그냥 내가 해서 후딱 치워 버린다 하는 입장이거든? 물론 중요한 일일 때는 이럴 수 있다고 생각해 그게 효율 좋은 건 맞으니까 근데 내가 맡고 있는 일이 다 중요한 건 아니고 가장 막내라서 잡무 같은 것도 많이 하고 있어 우리 회사는 그래도 매뉴얼이 잘 돼 있는 편이고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내가 매뉴얼도 다 만들어 놔서 처음엔 어려워도 그것만 보면 다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이거든; 그런데도 모든 일을 다 나한테만 준다는 거야....... 동기는 옆에서 할 일 없다고 계속 말하고 졸 때도 있어....... 이번에도 나는 고객사가 40 개 추가되는데 동기는 30 개밖에 추가 안 되고 (총 개수는 비슷하긴 해) 그마저도 지금 동기가 스트레스 받아 하던 어려운 고객사들은 다 다른 사람들한테 넘어갔대 근데 나한테는 사수가 제일 골머리 썩던 사업소들이 다 넘어왔어 (사수도 부서 이동 당해서 나한테 인수인계 하고 떠나게 됨) 동기 말로는 내가 일을 시켜도 다 웃으면서 받아들이고 심지어 결과물도 좋게 완성해 내니까 그런 거라는데 사실 이 말이 맞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상사들이 시키는 일을 하기 싫다고 거절할 순 없는 거잖아; 아무리 내가 일을 잘하고 묵묵히 한다고 해도 겉으로 괜찮아 보여도 속은 무너져 내린지 오래인데 말을 해 봐도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고 진짜 너무 힘들다....... 병원도 가 봤지만 결국 근본적인 원인(회사)이 해결이 안 되니까 잠깐 괜찮아졌다가도 다시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그런다....... 이거 말고도 할 얘기는 많지만...... 너무 길어지기도 했고...... 글 쓰다 보니 또 우울해져서 ㅎㅎ 그냥 오늘은 일 얘기는 여기까지만 쓰고 저녁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끝까지 읽어 준 사람이 있으려나 잘 모르겠지만...... 읽어 줬다면 너무 고맙고 미안해,,, 나의 우울함에 영향 받았을 것 같아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