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처럼 이 평범한 하루도 끝나갑니다. 나중에 뒤돌아 보면 잔잔한 물결이거나, 고요한 물음만 남아있겠죠. 아무런 대답도 필요치 않은 물음들이요. 이만큼 살아보니 모든 물음표에 답하지 않아도 됐음을 깨닫습니다. 무례하고 불친절했던 것엔 침묵으로 상대했어도 됐고요, 아무리 고민해도 답을
꼭 넘치기 직전까지 가서 무엇인가를 덜어낼 필요는 없었는데. 조건적인 사랑, 고여있는 사랑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덜어낼 수 있었다. 사랑을 덜어낸다니. ···참 이기적이고 웃긴 말이지. 데이트를 할 때면, 내가 커피를 사고 당신이 밥을 샀으며, 집까지 데려다주는 당신을 당연하게 받아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