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두 세시간 뒤에 일어난 윤이 살그머니 이불 빠져나와서 출근 준비 끝내고, 나가기 전에 침실 돌아가서
🐇 (속닥) 잘 자 어누야- (쪽)
몰래 뽀뽀해주고 나온다네요
그렇게 윤이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고 한참 뒤에 일어난 전이 저녁이 되어 다시 윤을 마중나가는 그런 일상이 보고 싶어
[전윤] 프리랜서 전 집에서 일하는데 오직 윤 때문에 차 있으면 좋겠어
9 to 6 하는 평범한 직장인 윤이 퇴근시간 러시에 공허한 턈새 눈 한 채로 돌아오는 거 보기 힘들어서 매일 자차로 데리러 가라(사실 차도 막히지만 지하철에 꽉 낑겨 이동하는 것보다야 훨씬 나으니까).
근데 뭘 할 수는 없었음. 친구 동생이잖아. 애기때 봤잖아. 그래서 장난삼아 챙기던 어린이날만 계속 챙기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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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챥이 스물이 되고 얹우가 고백을 결심할 때, 챥이 생일은 2월인데도 어린이날 돼서 정식으로 고백할 것 같아
스무살의 어린이날이 지나고나서야 사귈 생각을 하는 얹우.
고등학교 입학식 날 자기랑 같은 교복 입고 의젓하게 앉아있는 챥 멀리서 봤을 때 어라? 싶었을 듯.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거 눈으로 좇을 때, 이동수업 가면서 1학년 복도 괜히 한번 기웃거릴 때, 급식실에 앉아있는 동그란 뒷통수를 한눈에 알아봤을 때 비로소 자기 마음 자각함.
그러다 5월 어린이날에, 얹우 노는 날이라고 애들이랑 피씨방 가기로 해서 훉 만나러 갔는데 집 앞에서 나오는 챥이랑 마주침
🐈⬛ 오 챥이 안녕 오늘 챥이의 날이네ㅎㅎ
이러면서 주머니에 있던 딸기우유맛 막대사탕 건네줌 챥이 그땐 뭔말인지 못알아듣고 그냥 사탕 맛있게 먹음
[원찬] 원찬 이형제 어린이날마다 챥 선물 챙겨주는 얹우
둘이 처음 본 건 얹 중학생 챥 초등학생일 때. 조별과제 때문에 같은 반 친구인 훉네 집에 갔다가 만남.
3살 차이, 빠른이라 고작 두 학년 차이인데 워낙 어린 티가 나서 첨엔 얹우 한 6살정도 차이나는 줄 알았음. 그래서인지 장난도 많이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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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후로 얹우가 뭐 먹고 싶다 뭐 하고 싶다 이런 말 많이 하게 됐는데 사실 그것마저도 챥이 좋아할만한 걸로 골라 말하고 있어서 이전이랑 크게 달라진 건 없음 다만 챥만이 '우리 취향 비슷한가봐!' 라고 생각할 뿐.
챥이 모르게 시작된 >챥이 취향 맞추기< 프로젝트는 평생 진행될 거라네요
[원찬] 캠게 원찬 사귄지 얼마 안 됐을 때
챥이 한정 예스맨인 얹우가 어디까지 하나 싶어서 이것저것 시키는 챥 보고 싶다
사실 제일 처음에는 챥이 얹우 버릇을 고치고자 시작한 거였음
연애 초반 서로에 대해 잘 몰랐을 때, 챥이 가자고 해서 같이 스시 전문 일식집에 감. 사이드만 조금 먹고 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