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오리지널 나오야가 속이 뒤틀린다 한들 2p 나오야가 그쪽에 선 강자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겠지. 어떻게든 부정하고 싶어서 싸운다 해도 결국 짓밟혀서 바닥을 구르는 건 오리지널 나오야, 무섭다고 울던 게 거짓말인 것처럼 차갑게 굳은 얼굴로 내려다보는 건 2p 나오야고.
요즘 2p 나오야가 자주 보이는데, 2p 나오야는 울보에 겁도 많고 스스로 자신은 약하다는 말을 달고 살아도 오리지널 나오야가 말하는 그쪽에 선 강자인 것도 좋지 않나요? 벌벌 떨고 무섭다고 우는 2p 나오야의 모습에 얕보고 공격한 다음 순간에는 오히려 공격한 쪽의 목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면서 어떻게든 제 목을 움켜쥔 손을 떼어내려고 발버둥치는 주저사를 아무 감흥 없는 눈으로 내려다보면서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질식할 때까지 손에서 힘을 빼지 않는 나오야. 죽은 걸 확인하고 나서 움켜쥔 목을 놓자 손가락이 아예 피부를 뚫고 들어간 상태였으면 좋겠어.
나오야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옆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잠을 못 자는 타입인데, 토우지는 의외로 옆에 누가 있어야 깊게 잘 수 있는 타입이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같이 지낼 때, 원래 정자세로 누워 자는 편이긴 했지만 토우지가 깰까 봐 더 꼼짝도 하지 않는 나오야도 보고 싶고.
그런데 평소에 비하면 힘을 쓴 것도 아니었는데, 나오야의 반응이 여태까지와는 너무 달라서 토우지도 조금 당황했으면 좋겠어. 맞은 뺨을, 정확히는 귀를 움켜쥐고 주저앉은 채 괴로워하며 신음을 참지 못한다거나. 제대로 된 치료를 못 하고 방치된 고막 때문에 이명에 자주 시달리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