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으메르시보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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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밈화 되고 있는 저 연시은 짤은 절대로 웃긴 장면이 아닙니다. 현재 약한영웅 덕질하고 계신 분들 중 대부분이 불편해하셔요. 심각한 장면을 이런 식의 개그로 소비하지 말아주세요.

나이가 들수록 실감하는게 교양이 부족하면 세상이 평면으로 보이는 것 같음. 같은 풍경을 봐도, 같은 책을 읽어도, 같은 사람을 만나도 '아, 이게 이런 맥락이었구나' 하는 층위가 없으면 감동의 깊이와 즐거움의 폭이 확 줄어듦. 특히 여행에서 두드러지는데, 중국 시안 병마용 앞에 서서 '와, 크다' 하고 끝나는 사람과 '진시황이 사후 세계에서도 자신의 권위를 유지하고자 제작했다는 배경'을 알고 보는 사람은, 같은 장소에서 느끼는 감정의 무게가 완전히 다름.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임. 고전 한 구절, 역사적 사건 하나, 철학적 개념 하나가 대화의 깊이를 다르게 함. 그게 없으면 대화가 자꾸 “요즘 날씨 좋네 → 요즘 경제 어렵네” 수준에서 맴돌게 됨.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과의 대화도 풍요로워진다는 점인 것 같음. 혼자 있을 때도 책 한 페이지, 다큐 한 장면, 산책 중 문득 떠오르는 생각 하나가 '아, 이게 내 인생과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하면서 내면의 대화다 지루하지 않게 되는 것 같음. 잠깐의 질 나쁜 도파민에 만족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가 보는 시야의 해상도와 입체감을 높이기 위해 지적 호기심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봤으면 좋겠음.

박준형 회사 회의에서 갑자기 개잘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