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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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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kist_3724 (특별한 경험까진 아니라는 말에 나른하게 눈을 감았다 뜬다. 비릿하게 올라가는 입꼬리. 무어라 반박하는 대신 날씨 확인을 위해 창밖으로 시선을 옮겼다가 가운을 벗으며 수화기를 고쳐 잡는다.) 이제 21분. 따뜻하게 있어요. 혈색 도는 산 사람의 모습이 절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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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_6own 설득력이야 없어질 수 있지만, 비 한 번 맞는다고 해서 면역력이 확 떨어질 일은... (낮게 웃는 소리. 잠깐 들어온 논리에 말을 끝냈다. ... 그리고 무시 못 한다는 말. '특별한 경험?' 그리고, 30분 안에 비가 그칠 리는 만무했다.) ... 특별한 경험까진 못 될 것 같고, 기다리는 건 괜찮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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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_6own (조금 기다리니 저 멀리서 네 형체가 보인다. 걸어오는 것을 보고는 너 향해 걸음을 옮겼다.) 네, 조심할게요. (걸으며 주위 둘러보고는.) 역시 좋은 곳에서 일하시네요. 일 하면서 불편할 걱정은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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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hehlen 손해 보는 협상은 하지 말자는 주의지만, 원하는 게 있으면 작은 손해도 감수해야 하는 게 세상이니까요. (웃는 네 얼굴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한쪽 입꼬리만 희미하게 올려 웃는다.) 나를 기다리는 거예요, 놓고 간 우산을 기다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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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_6own 와, 되게 후하다. 협상도 이렇게 시원하게 해 주시고, 콜. 딱 한 번의 기회여서 아껴 쓰고 싶어지다가도 얼른 쓰고 싶어지기도 하고. 비 언제 오나, 기다리게 되는데 이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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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_6own 아 ··· ··· 일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신가 봐요 (으음, 조금 뜸 들이더니 대답한다.) 상황이 웃기게 됐네요 집 가던 길이었죠 비 오길래 데리러 올 차 타고 가려했는데 글쎄 하필 장소를 착각한 거고요 ··· 그래요 어차피 파투났으니 30분 기다렸다 아저씨가 태워주는 차 타고 가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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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__nxxt 자, 받아요. 가져도 좋아요. 담배를 태우진 않지만 여러모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고 다녔던 거니까. 근데 그거 태우면 생각 정리가 좀 됩니까? 그저 환각과 몽롱함에 현실 도피일 뿐일 거 같은데. 아, 아주 많이 복잡한 눈을 하고 있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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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_6own 저런. 어느 쪽이든 상관 없기야 하지만… 네, 차운 쪽으로 할까요. 그나저나 내려와주실 수 있을까요. 연구실 건물 1층인데, 안쪽 길은 아직 잘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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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_6own 저런. 그런 거라면 퇴근하시는 편이 낫지 않나요. 굳이 연구실에… 하하, 납치법이라도 나타나면 볼만하겠어요. 아… 저는 녹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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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hehlen 음 그 옵션 추가하면 지체없이 적용되는 점, 명심하세요. 오수아 씨가 어디에 있든, 아무리 곤란한 상황에 직면해 있더라도 곧장 눈앞에 나타나서 차에 태울 생각이거든요. 그래도 원한다면 단 한 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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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_6own 요즘 봄비가 잦은 탓에 기한도 짧겠다, 세진 씨 바쁜 사람이겠다, 타이밍 잘 잡아서 아주 잘 휘두를게요. 염치 없이 가져다 달라고 하는 것도 되나? 옵션 추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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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kist_3724 의사가 정작 본인 몸을 못 챙기면 환자에게 설득력이 없어지잖아요. 특히나 우리 같이 감염 대비에 철저해야 할 외과의들은 더욱이요. (낮게 웃는다.) 평범함. 그거 무시 못 합니다? 평범함을 무기로 사용한 이 특별한 경험은 계속 기억에 남을 거니까. 앞으로 30분. 기다려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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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_6own 도착까지 한두 시간이면... 그냥 비를 맞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요? 우산은 핑계로 대기엔 너무 평범한 물건이라서요. 사심은 담겨있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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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_6own ······뭐요? 말없는 자의 참혹한··· 인과관계··· 말씀 되게 거창하게 하시네요 부검실이라고 딱 쓰였는데 (풉, 순간적으로 새어나오는 웃음 멈출 수가 없었다. 곧 당신이 따라오란 듯 손짓하면 순순히 따라간다.) 네 씨발···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진 모르겠지만 일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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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_6own 코드 블랙이면 병원에서 긴급 공지 있을 때 쓰이는 용어인데. 현재 납치범의 상태는 그 정도로 비상인가 봐요. 감당 못 할 것 같으니까 밥 안 먹고 가야겠네. 그러면 문고리의 위치는 밖으로 결정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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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_6own … 예, 조심할게요.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시계 슬 보고는.) 네, 아마도요. 하시던 거 마저 하고 계시면 제가 찾아가겠습니다. 오래 안 걸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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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_6own (여긴 어딜까, 썅. 아무래도 건물 착각해 잘못 온 것 같은데, 아래층 사람들 눈썰미는 대체 얼마나 꽝인 건지. 얼떨결에 2층이다. 물 뚝뚝 떨어지는 우산, 곧 등장한 당신. 뭐라고 둘러대지, 창문으로 들어왔다고 하는 게 더 현실적일 것 같다.) ··· ··· 모르겠는데요 저도 여기 대체 뭐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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