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itlenmiş Tweet
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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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shpotz 귓가로 불쑥 구순을 들이밀고 간질이듯 속삭인다.) 그래도 술은 사주셔야 돼요. 자기가 나랑 마시고 싶을 때 연락 줘요. 저는 강지훤입니다. 원 아니고 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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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shpotz 서투른 것보다는 낫죠? 단언할 것도 아니고. (나긋한 도발이 의도치 않게 튀어나온 것을 수습이라도 하듯이 재빠르게 멀어졌다가 그제야 발견한 풀린 제 셔츠 단추를 느릿하게 채운다. 기다란 다리를 세워 일어나다 그가 기댄 소파 등받이를 한 손으로 짚고 허리를 숙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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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shpotz 푸른 핏줄의 길을 따라 흐르며 침범한다. 외압에 끌어내려진 부드러운 옷감 아래로 드러난 강대한 손목에 체온이 깃든 날붙이의 종착지를 확인하고 족쇄로 변질되길 빌며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낸 시계를 보기 좋게 정돈하던 와중 선명히 꽂히는 음성에 새어 나온 웃음은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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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shpotz 후퇴는 옵션에 두지 않았으니 더욱 과감하게 나아가야 한다. 내내 묵직하게 손목을 압박하던 시계를 풀어낸 뒤 엄지와 검지 끄트머리에 밴드를 걸치고 손가락 사이를 벌려 팽팽하게 만든 다음 아까보다 조금 더 거리를 좁히며 재차 표적을 향해 곱게 품고 온 유실물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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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shpotz 얌전히 곁에 앉는 행위는 다분히 계산된 행동이다. 값비싼 물건을 대충 주머니에 쑤셔 넣기도, 그렇다고 곱게 포장하기도 애매하다는 단순한 이유로 선택한 제 손목을 그의 시선이 닿을 반경으로 불쑥 내민다.) 안전하게 배달 완료. 근데 진짜로 나 기억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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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shpotz 내내 간절히 빌어왔던 행운의 조각이라고 확신했다. 풍문이 거짓은 아니었던지 독대하며 마주한 안광은 혼자만의 착각으로 치부하기엔 예기 바른 위협감마저 불러왔지만 나름 밑바닥에서 구르며 학습한 경험의 산물인 소안의 가면을 자연스레 장착한다. 의도해야만 닿을 만큼의 거리를 벌린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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