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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슈는 자신의 우선순위와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잘 알고 있는 남자이기에. 졸업하고 유학을 떠나기 전 린에게 좋아하지만 고백은 할 수 없다며 프랑스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워오겠다는데. 그러면서도 틈틈이 아이돌 활동까지 하기에 지금의 자신에게는 시간이 없다고.
조금만 나중에,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면 정식으로 고백할 테니 그동안 기다려달라는 다소 이기적인 부탁을 합니다. 린은 알겠다고 대답했으나 당시에는 슈의 부탁을 가벼운 농담으로 받아들였을 거 같아요.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니 말도 안 된다면서. 짓궂은 장난이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슈가 프랑스에 가고 시간이 흐른 현시점. 두 사람은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입니다. 슈의 부탁이 진심이었다는 걸 최근 깨닫게 된 린은 지금 이 관계를 어려워하고, 그가 다가오면 애매하게 피하고 있죠. 슈가 싫은 건 절대로 아니에요. 그녀 또한 그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가 자신에게 과분한 남자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지라.
친구라면 괜찮을지 몰라도 연인 관계는 부담스럽고 미안하다는 린. 그럼에도 쉽사리 마음 정리가 되지 않아 그녀도 나름대로 고생하는 중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슈의 다정함에 마음이 열리고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결국 린도 그의 사랑이 필요할 테니까요.
한국어

@2
마음껏 표출하는 예술가와 지켜보는 관객. 둘의 관계를 정의하자면 '창조하는 자'와 '바라보는 자' 사이에 피어난 작은 사랑, 그 감정이 점차 커지며 생겨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가슴 깊은 곳에서 시작된 예술의 불씨가 손끝에 번져 열정을 표출하듯 슈를 휘감는 화려한 불길이 되기까지. 영혼을 바쳐 재가 되더라도 슈는 계속해서 자신의 예술과 미를 추구하고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바라는,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예술로 오늘도 그는 완벽의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그녀의 응원이 계속되는 한 슈의 만물을 창조하는 행위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예민하고 섬세한 슈도 결국 안정이 필요한 인간이기에 무대에서 내려와 린과 함께 있으면 의지하는 모습도 꽤 보이죠. 슈는 린에게서 딱히 영감을 얻는다든가 하지 않지만 이미 그 존재만으로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나 자극을 주는 존재이기보다 긴장이 풀리며 편히 쉬는 보금자리의 느낌이라고.
한국어

@1
정점에 서 있던 자신이 무너지며 나즈나와 미카, 발키리를 지키지 못한 충격에 슈는 한동안 집에 틀어박혀 전혀 활동하지 못하던 상태였습니다. 방에서 홀로 커다란 몸을 웅크리기 바빴던 슈. 그런 슈를 극진히 보살피며 다시금 그가 예술로 많은 이들에게 축복을 내려줄 수 있도록 헌신한 인물이 미카였죠. 그러나 쉽지만은 않았을 발키리의 부활, 거기에는 린의 영향도 숨어있었는데.
제왕이 몰락하고 발키리의 톱니바퀴가 멈췄으나 다시 천천히 태엽을 감으며 활동했습니다. 교외 활동, 지하 라이브. 즉 그곳에서 받았던 한결같이 순수한 린의 응원은 아직 불안정했던 슈에게 생각보다 더 도움 되었던 것. 자신의 예술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그녀를 보자 슈는 위안을 받았습니다.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마지막 남은 한 명뿐이라도 그 마음을 지켜주고 구해줄 수 있다면.
처형 전까지만 해도 린을 그저 단순한 일반과 학생, 있든 없든 상관치 않던 슈가 학교에 돌아오고 무대 시작 전 관객석을 쭉 훑는 버릇이 생긴 건 어쩌면 그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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