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브라운 컬러 위로 차가운 공기가 얇게 내려앉은 느낌. 낮게 눌러쓴 캡 아래로 시선은 더 선명해지고, 무심하게 걸친 블랙 아우터까지 전부 자연스럽게 이어졌어. 힘을 준 건 아닌데 분위기는 더 또렷하게 남고, 조용한 공간 안에서 괜히 나만의 템포로 흘러가고 싶었던 하루.
차가운 색감의 공간인데도 이상하게 기분은 더 가벼워졌어. 무심하게 눌러쓴 모자, 크게 꾸미지 않은 옷차림, 그리고 괜히 느슨해진 하루의 분위기까지. 오늘은 뭘 해도 너무 힘주고 싶지 않았거든. 편안한데 눈길은 오래 남는 그런 느낌, 가끔은 그런 무드가 제일 어렵고 또 제일 나다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