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랑 놀음에 놀아날 생각 없다고 그렇게 말해 놓고도 가슴 한 켠에는 니 그딴 싸구려 사랑 읊고 품어준 씨발 그래 내 잘못이지 넌 사랑을 바란 게 아니였잖아 더러운 동정이었지 넌 사랑을 바란 게 아니야 니 결핍 하나 못 채워서 결국 나까지 그 결핍에 묶어두려 한 거잖아 아니야?
안 보여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네 앞에 내 앞에 드리운 그 무기력한 선이 뭐길래 이렇게 날 가로막고 서 있는데 씨발 손가락 하나 대보지도 못해요 닿을 것 같으면서도 끝내 닿지질 않아서 잡아 뜯으려 해도 끊어내 보려 해도 전혀 먹히질 않아 그 얇디얇은 경계는 영원히 비웃으며 서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