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참 많은 바람을 견뎌냈구나. 때로는 햇살이 너무 뜨겁고, 비가 너무 차갑게 느껴지는 날도 있었겠지. 하지만··· 모든 생명이 언제나 푸르를 수는 없으니까.
잠시 잎을 접고, 뿌리를 쉬게 하는 시간 또한 자라나는 과정이란다.
그러니 이 밤만큼은 걱정과 슬픔을 내려놓으렴.
숲은 모든 것을 잊지 않는단다. 풀잎 푸르게 날아간 자리에도, 한때 피어났던 꽃의 향기에도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으니. 작은 아이가 어느새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고, 또 다른 생명을 품는 모습을 보게 되었구나. 후후, 나는 지혜를 전했고 그 지혜를 이어받아 자신의 길을 밝혀온 백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