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
누나 올0세일 따라가서
쇼핑 2시간 하는 거 옆에서 그냥 얌전히 기다리다가
계산할 때 되면 지 카드 찔러주면서
야 이걸로 계산해
됐어;; 괜찮아
어차피 종수가 바구니 들고 있었으니까
지가 줄서서 계산해버림
포인트 적립 도와드릴까요?
적립 있어?
쇼핑백 100원인데 필요하세요?
필요해?
성준수
스몰걸누나한테 이따금씩
몸 숙여서 자기 머리 쓰다듬어달라는 식으로 쳐다보는데
누나는 그런 준수 귀여워서
머리 북북 쓰다듬어준단 말임
그게 준수가 할 수 있는 애교의 최대치라
자기가 칭찬 받을 일을 하거나
누나 기분 안 좋아 보일 때 기분 풀어지라고 함
평소에는 둘만 있을 때 하는데
최종수
늦은 시간에 운동 끝나면
맨날 밖에서 기다려주던 여자애랑
손 잡고 집 가다가
딴 길로 빠져서
봄에는 벚꽃 구경하고
여름에는 아할에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가을에는 줄이어폰 하나씩 나눠끼고 잔잔한 노래 듣고
겨울에는 붕어빵 먹곤 했는데
기다려주는 여자애 없는 거 보고
이별한 거 실감함
성준수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까 술을 혼자 빨리 먹게 돼서
누나는 멀쩡한데
혼자 취해버린 준수
준수 친구들 사이에서는
술버릇 얌전해서
집에 알아서 들어가는 정도인데
누나 앞에서 취하니까
누나 꿀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쳐다보다
피식 웃고
누나 꽉 끌어안고서
계속 사랑한다 말함
최종수
랑 같은 반 여자애
종수한테
종수야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디 있어 그렇지?
하니까 최종수 태풍눈깔 뺑뺑 돌아가면서
... 어
근데 너랑 나랑은 친구잖아~
그때 타이밍 좋게 규가 종수보고 훈련 가자고 불러서
간다고 턱짓 하고
여자애 째려보더니
야 넌 친구랑 뽀뽀 하냐
하고 규 따라 나감
누나 공항까지 데려다 주고
용돈도 좀 찔러주고...
집에 돌아와서
그때부터 잠을 못 잠
누나 신경쓰일까봐 연락 하면서
그런 거 티 하나도 안 냈는데
누나 준수 친구들한테 디엠 수십통 받음
누나 성준수랑 싸웠어요?
제발 화해하시면 안 돼요?
무서워서 훈련을 못 가겠어요
이러면서ㅋㅋㅋㅋ
성준수
누나랑 동거한 이후부터
옆에 누나 없으면 잠 못 잠
잘 때 뜨끈뜨끈한 누나 체온 느끼면서 자야하는데
누나 없으면 새벽에 계속 깨고
잠도 제대로 안 옴
누나는 그거 모르고 눈치 없이
친구들이랑 3박 4일 해외여행 간다고 함
준수는
누나가 가고 싶으면 가야죠 잘 다녀와요
하면서